심리적 우울과 대인기피 부르는 ‘다한증’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3-29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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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의 다한증 발병률이 의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한증(多汗症)’이란 필요 이상으로 열이나 감정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이다. 인생에서 가장 건강해야 할 사춘기 전후의 10~20대에게 이런 다한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와 함께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청소년기에 부딪히기 쉬운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 부모나 친구와의 갈등, 치열한 경쟁심리, 시험이나 학업 성취에 대한 높은 긴장도 등이 다한증 발병을 부추기는 여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학업, 대인관계,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이루어지며 뭐든 민감하게 수용하는 시기에 다한증이 생기면 건강과 함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문제도 커진다. 특히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한 사춘기 다한증 환자의 경우 적극적 대처와 치료 없이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운결한의원 네트워크 천안점 손인미 원장을 통해 자율신경과 다한증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자율신경(Autonomic nerve)은 체온이나 땀 배출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의식하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호흡, 순환, 대사, 소화, 땀 분비 등은 모두 자율신경이 일해 주는 덕분에 이루어지고 있다. 뇌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생명을 유지하게 해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추우면 피부 모공이 닫혀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더우면 땀을 방출되면서 열이 내려가는 식으로 체온이 조절된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이런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다시 말해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과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율신경 중 한 축인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불안하면서 소화와 배변이 제대로 안 되고, 다한증 발병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남들에겐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본인은 몹시 불편하고 괴로우며 길게 보아서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하는 것이 다한증이다. 따라서 자율신경의 안정과 균형을 되찾는 것, 즉 교감신경의 항진을 부르는 체내 원인을 해결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다한증 치료는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손인미 원장 (사진=고운결한의원 제공)

손인미 원장은 다한증의 검사와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질수록 좋은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첫째, 국소 다한증이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전신 다한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대개 병을 오래 방치했기 때문으로 몸 상태가 훨씬 좋지 않고, 그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임신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처음부터 전신 다한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대개 손발과 겨드랑이, 얼굴이나 두피 등 국소 부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치료할 방법을 모르거나 ‘곧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여러 이유로 시간을 보내다 전신 다한증으로 번진 환자들이 대다수라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심각한 전신 다한증 환자는 젖은 옷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어야 하는 불편과 악취, 땀이 식으면서 잦은 감기에 시달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호소한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의 위생관리가 안 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습진이나 피부염,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이나 감염도 올 수 있고, 심해지면 에너지 생산, 정상적인 혈액순환 및 대사 장애, 근육 경련 및 연축, 신장 손상, 심각한 체온 조절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 덥지 않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남들이 꼭 뭐라 하지 않아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적으로 위축된다. 땀 때문에 공들인 머리와 화장도 금세 무너진다고 괴로워하는 환자, 남들과 악수를 하거나 신체를 접촉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는 환자, 버스 손잡이 등 대중시설물과 바닥에 자신의 땀이 남을 때마다 눈치를 보게 된다는 환자들이 상당수다. 본의 아니게 자주 걱정을 듣거나 눈총을 받는 경험이 트라우마가 돼 대인기피나 우울증을 부르는 것이다.

손인미 원장은 “심신의 상태가 약해질수록 다한증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먼저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일어난 체내 원인을 알고, 이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심리적 긴장 해소를 적절히 하며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 다한증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소 다한증 환자들은 개별 맞춤 한약과 함께 침구 치료, 땀이 나는 부위에 지한탕(止汗湯) 이온 영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런 외부적 국소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전신 다한증 환자는 심신의 컨디션 및 자율신경계 정상화를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에서는 심신의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할 것과 규칙적인 수면과 명상 및 이완을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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