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질소 노출 상위 25% 성인, 하위 25% 보다 발병 41%↑
자동차나 화력 발전소 등에서 연료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대기오염의 주범 이산화질소(NO2)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기오염이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학설이 최근 제기돼 온 상황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의 상관관계를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입증해낸 연구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과 정선주 교수팀의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미국의학협회(JAMA)가 공식 발간하는 신경학분야 저명 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18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날 논문은 게재와 동시에 ‘이달의 저널’로 선정됐다.
정선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100만명 기반의 질병 빅데이터 자료(2002년~2015년)를 활용했다. 이중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서울에 거주하며 파킨슨병 발병 이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7만8830명(평균 54.4세, 여성 52.1%)을 추렸다. 이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들의 대기오염 노출과 신규 파킨슨병 발생을 최장 9년간 추적했다.
개인의 대기오염 노출 정도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25개 자치구의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대상 대기오염물질은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PM10, PM2.5), 오존(O3),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로 총 6가지였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동안 파킨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사람은 총 338명이었다. 연령과 성별, 각종 질병 값 등을 보정한 결과, 이산화질소 노출이 가장 많은 상위 25% 성인에서 파킨슨병이 발생할 위험이 이산화질소 노출이 가장 적은 하위 25% 성인에 비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 외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오존, 이산화황, 일산화탄소는 파킨슨병 발생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산화질소가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기전에 대해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병리소견인 알파-시뉴클린과 루이소체의 침착이 후각신경부터 시작된다”며 “코로 흡입된 이산화질소가 코 속 후각신경에 독성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파킨슨병의 비운동 증상인 후각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제시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체내로 유입된 이산화질소가 염증인자인 인터루킨-1베타(IL-1beta),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8(IL-8), 종양괴사인자-알파(TNF-alpha) 등을 증가시키고 뇌염증을 유도할 수 있다”며 “세 번째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이미 잘 알려진 병리소견인데 뇌로 전달된 이산화질소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주 교수는 “지금까지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대부분 북미와 유럽 국가에서 시행되다보니 대기오염이 더 심각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또한 해당 연구들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주로 다뤄 뇌질환과 대기오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 인구를 기반으로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 발생의 연관성이 처음 확인된 만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환경 정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대기오염이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학설이 최근 제기돼 온 상황에서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의 상관관계를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입증해낸 연구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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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
서울아산병원은 신경과 정선주 교수팀의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미국의학협회(JAMA)가 공식 발간하는 신경학분야 저명 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18일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날 논문은 게재와 동시에 ‘이달의 저널’로 선정됐다.
정선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100만명 기반의 질병 빅데이터 자료(2002년~2015년)를 활용했다. 이중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서울에 거주하며 파킨슨병 발병 이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7만8830명(평균 54.4세, 여성 52.1%)을 추렸다. 이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들의 대기오염 노출과 신규 파킨슨병 발생을 최장 9년간 추적했다.
개인의 대기오염 노출 정도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25개 자치구의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대상 대기오염물질은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PM10, PM2.5), 오존(O3),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로 총 6가지였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동안 파킨슨병을 새롭게 진단 받은 사람은 총 338명이었다. 연령과 성별, 각종 질병 값 등을 보정한 결과, 이산화질소 노출이 가장 많은 상위 25% 성인에서 파킨슨병이 발생할 위험이 이산화질소 노출이 가장 적은 하위 25% 성인에 비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 외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오존, 이산화황, 일산화탄소는 파킨슨병 발생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산화질소가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기전에 대해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병리소견인 알파-시뉴클린과 루이소체의 침착이 후각신경부터 시작된다”며 “코로 흡입된 이산화질소가 코 속 후각신경에 독성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파킨슨병의 비운동 증상인 후각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제시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체내로 유입된 이산화질소가 염증인자인 인터루킨-1베타(IL-1beta),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8(IL-8), 종양괴사인자-알파(TNF-alpha) 등을 증가시키고 뇌염증을 유도할 수 있다”며 “세 번째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이미 잘 알려진 병리소견인데 뇌로 전달된 이산화질소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주 교수는 “지금까지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대부분 북미와 유럽 국가에서 시행되다보니 대기오염이 더 심각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또한 해당 연구들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주로 다뤄 뇌질환과 대기오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 인구를 기반으로 이산화질소와 파킨슨병 발생의 연관성이 처음 확인된 만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환경 정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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