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면역세포 제어할 단백질 조각 ‘펩타이드’ 제시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7-27 1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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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팀, 둔화된 조절 T세포 분화 촉진 펩타이드 설계
다발성 경화증 동물모델에서 염증완화 효과 확인
▲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사진= 한국연구재단 제공)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줄여줄 작은 단백질 조각, 펩타이드가 소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연구팀이 다발성 경화증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둔화된 조절 T 세포의 분화를 촉진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설계하고 동물모델을 통해 펩타이드의 분화촉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은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실제 이들 질환에서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조절 T 세포의 수와 기능이 저하돼 있다.

환자의 혈액세포에서 조절 T 세포를 분리해 체외에서 증식 후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으나 체외에서 증식된 세포가 체내에서 기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체내에서 조절 T 세포의 분화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다. 조절 T 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CTLA-4 단백질은 면역 활성 조절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으나 조절 T 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CTLA-4의 신호전달도메인에 세포막을 잘 통과할 수 있는 펩타이드 조각을 연결한 펩타이드를 설계했다. 혈액 등을 통해 노출 시 세포 및 조직 내로 효과적으로 들어가 조절 T 세포의 분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실제 다발성경화증 환자 유래 세포 및 다발성 경화증 생쥐모델에 이 펩타이드를 투여하자 생체 내에서 조절 T 세포의 분화가 촉진, 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투여를 중단하더라도 약 100일까지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절 T 세포를 없애는 항체를 투여하자 펩타이드 투여에 따른 염증 완화 효과가 사라져 펩타이드의 작용표적이 조절 T 세포임을 확인했다.

다만 실제 응용을 위해서는 안전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펩타이드 서열 도출을 위한 추가 연구 및 실제 환자에서의 임상연구 등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에 게재됐으며 저널의 표지로 선정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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