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접종시기'가 돌아왔다

이유명 / 기사승인 : 2006-10-11 21:50:56
  • -
  • +
  • 인쇄
건국대병원 소아과 박용민 박사


드디어 이제는 겨울철 독감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 그런데 소아과 외래에 방문한 환자 보호자 중에서 간혹 감기예방주사를 맞으러 왔다는 분들을 만나곤 한다.

흔히 감기를 예방한다고 알고 있는 주사는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감기나 독감이나 비슷한 질병이고 독감은 감기가 좀 심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와 독감은 많이 다르다.

감기는 여러 종류의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그렇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하는 독감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방접종 중에는 한 번 주사를 맞으면 평생 다시 접종하지 않아도 되는 예방주사도 많지만 독감 예방주사의 경우 해마다 접종해야 한다.

독감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켜서 예전에 만들어 놓은 예방주사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 형태를 예측하고, 제약회사에서는 그것을 근거로 새로운 주사약을 만들어낸다.

예방주사를 맞고 곧바로 독감에 대한 방어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는 접종 후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해서 4주가 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약 5개월 정도 예방효과를 가진다.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의 상태에 따라 예방효과가 다른데 대부분 60%~80% 정도 예방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감기를 가볍게 앓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감이 12월에서 다음해 3월 사이에 유행한다. 그러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사이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합병증이 생기는 일이 적고, 합병증이 생기더라도 그것 때문에 심하게 고생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노인,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같은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대사성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면역결핍성 질환 (예: AIDS), 빈혈 등과 같은 혈액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독감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접종을 권한다.

또한 독감으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나 독감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가족들은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예방주사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6개월 미만의 영아, 그리고 임신초기인 사람, 예전에 독감 예방접종 후에 뇌신경병을 앓은 사람은 독감 예방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

접종부위가 붉어지고 아프고 따끔거리는 것이 가장 흔한 독감 예방접종 부작용이며 그 외의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관절통, 불쾌함 등의 증상이 하루내지 이틀 지속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어른보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 증상은 어른과 비슷하고 태어나서 처음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경우가 두 번째 맞는 경우보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일이 더 흔하다.

 

메디컬투데이 이유명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칼럼] 국민연금 생애주기투자 전략이 필요한 이유
[칼럼] 국민연금, 장기목표수익률 문제 먼저 해결해야
[칼럼] 국민연금 자국편향 넘어서 글로벌 분산투자에 집중해야
[칼럼] “국민연금 ‘안전 수익률’에 숨어서는 안된다”
[칼럼] ‘수익률 쇼크’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한 고찰(考察)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