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 한 봄!! 춘곤증을 앓는 당신에게

편집팀 / 기사승인 : 2008-04-08 08: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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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신경과 이진구 과장 봄이 되면 한번쯤은 경험해 볼 수 있는 피곤함을 우리는 흔히들 춘곤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춘곤증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쉽게 이겨 내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춘곤증은 꽤 견디기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학생이나 지루한 일상을 가진 사람들은 춘곤증이라는 병 아닌 병에게서 많은 위안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봄이 되면 누구나 다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봄만 되면 연례행사나 되듯이 춘곤증에 관하여 많은 의학관련지에 그 원인과 예방에 관한 글이 실리는 것이다.

흔히들 춘곤증의 원인을 말할 때, 봄이오면 날씨가 따뜻해 지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우리 몸이 이에 적응을 못해서 라는 둥, 잘 이해도 안 가는 당연한 말들을 이런 컬럼에 쓰곤 한다. 그건 아마 춘곤증이라는 현상이 의학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사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를 입증한 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적으로 덜 게을러 보이기 위해서는 "졸리다" 보다는 "피곤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의학적으로 고지식하게 받아들인 오류가 아닐까?

사실 봄철에 느끼는 춘곤증은 일종의 수면 장애이다. 우리의 뇌 속에는 시상하부라는 곳에 ‘생체시계’라고 하는 고유한 리듬을 만드는 곳이 있다. 이는 우리의 몸을 태양주기에 맞추어 생활 할 수 있게 조절을 하며 태양에 의하여 재 세팅된다.

태양이 전혀 없는 동굴 안에서도 일정한 패턴의 수면 주기를 갖는다든지, 날짜 변경선을 지나서 비행기 여행을 한 경우 수면 주기가 깨지는 것 등은 생체 시계가 수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증거라 하겠다.

결국 태양의 조사량이 적은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오면 우리의 생체 리듬도 봄의 태양 조사량에 맞추어 재 세팅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못할 때 짧아진 밤 수면 부족이 낮 시간의 졸리움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춘곤증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곧 적응하여 봄날이 가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것은 춘곤증 때문이 아니다. 피로감 자체가 여러 질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봄이라는 이유로 중요한 신체증상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춘곤증의 진단은 의사가 할 수 없다. 나태한지 병적으로 피곤한지는 누구보다도 자기 스스로에게 물어 봐야 할 것이다.

화창한 봄날이 왔다. 봄의 안도감 보다는 생동감을 몸으로 느껴 우리 사전에서 춘곤증을 없애는 건 어떨까.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신경과 이진구 과장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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