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발열, 감기 이외 가장 흔한 이유는 '요로감염'

편집팀 / 기사승인 : 2008-05-20 1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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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민기 교수 소아가 열이 날 때 감기를 제외한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요로감염에 의한 것이다. 방광요관역류는 소아에게 요로감염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방광요관역류 치료는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내시경 기구의 발전 및 생체적합물질의 개발로 기존에 사용되던 치료방법 이외에 비침습적 수술법이 상용화되기에 이르렀으며 장기추적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광요관역류에 대한 새로운 치료지침이 마련될 전망이다.

◇ 방광요관역류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와 체외로 배출된다. 정상적으로는 방광에 모인 소변이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 그런데 방광에 소변이 모이는 동안이나 소변을 보는 동안에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으로 거꾸로 이동하는 것을 방광요관역류라 한다. 방광요관역류는 남아의 약 0.8%, 여아의 약 1.6%를 차지하는 매우 흔한 소아비뇨기계 질환이다.

방광요관역류가 생기면 방광의 소변이 쉽게 신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방광에 세균감염이 발생할 경우 신장까지 세균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 성장과정 중인 소아의 신장은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겼을 경우 성인보다 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신장 손상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물론 방광요관역류의 경과는 환아의 나이, 역류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역류가 경미할 경우 방광요관역류는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고, 진단 당시 나이가 어린 경우에도 역류가 없어질 수 있다.

반대로 역류가 심하거나 환아의 나이가 많거나 진단받은 지 오래 되었는데도 역류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 양측성인 경우에는 자연 소실될 확률이 낮다.

◇ 신장의 세균감염예방이 목적

방광요관역류 치료 목적은 신장으로 세균 감염을 예방하여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1997년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는 방광요관역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현재까지 방광요관역류의 치료지침이 되고 있다. 이 치료지침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지속적으로 항생제 복용을 하거나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다.

역류의 자연 소실이 예상되면 우선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데 이때 항생제 복용은 역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역류가 저절로 없어질 때까지 신장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치료이다.

반면 역류가 심해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함에도 열성요로감염이 재발하거나 하면 수술로 역류를 없앤다.

◇ 치료방법의 변화

최근 방광요관역류 치료의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내시경 수술 방법의 발달이다. 이것은 방광에 내시경을 진입시켜 요관에서 방광으로 들어오는 주위(점막 하 요관 아래)에 인공물질을 주입하여 역류를 없애는 것이다.

내시경 수술은 개복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약 15~3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해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많이 사용되었으며 미국에서도 200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허용된 이래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안전하며 근래 뛰어난 장기 성적이 보고 되고 있다. 특히 역류 등급이 낮은 경우 대부분 시술 후 역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한 역류가 있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방광요관역류는 20세기 중반 처음 그 개념이 생긴 이래 수많은 치료 방법의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1997년 발표된 방광요관역류 치료 지침은 올해 2008년 변화된 내용을 추가해 새롭게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발표되는 장기 성공률 및 안정성을 바탕으로 내시경 수술방법이 상당 부분 치료 방법으로 소개될 것이다.

내시경 치료는 지금까지 예방적 항생제 치료와 개복수술에 의존했던 방광요관역류 치료에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된 치료 방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환아에 따라 필요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비뇨기과 전문의의 합리적인 판단과 능력이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민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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