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급락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0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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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조정장 진입, 중동 긴장 고조에 M7 시총 1726조원 증발
 (사진= 연합뉴스)

 

[mdtoday = 차혜영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한 4만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7% 내린 6368.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2만948.3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52주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약 13% 밀리며 기술적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S&P500지수도 고점 대비 약 9% 하락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중부 야즈드의 우라늄 처리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원자력기구는 피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상자나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미국이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시점을 다음달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전쟁 불안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으나, 핵시설 피격 소식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22% 상승한 배럴당 112.57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46% 오른 99.6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직결되며 통화정책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1%, 애플은 1.62%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2% 넘게 내렸다. 메타는 4% 가량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27일 5거래일 동안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1조1440억달러(약 1726조원) 증발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토조라키맙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상 악화를 의미 있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74%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종전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8% 떨어진 2만2300.75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5% 하락한 9967.3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7% 밀린 7701.95에 장을 마쳤다.

 

이란은 미국 측과의 간접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공식 협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의 공격 시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동원해 홍해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로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7%로 높아졌다. 전쟁 이전 금리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중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럽 종목 중에서는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가 잭다니엘스 소유자 브라운-포먼과의 합병 논의 소식에 8% 상승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실험적 폐질환 신약 토조라키맙이 후기 임상시험 2건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3.4% 올랐다. 폴란드 슈퍼마켓 체인 디노는 2025년 매출 증가 속도 둔화를 경고하며 16% 급락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3% 하락한 5만3373.07을 기록했다. 키옥시아 주가가 4% 이상 떨어지고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도 3% 안팎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오른 3913.72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공업기업이 실현한 이윤 총액은 1조245억6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율(0.6%)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치로, 중동 전쟁 속에서도 중국의 회복세가 강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홍콩 항셍지수는 0.38% 상승한 2만4951.88을, 대만 가권지수는 0.68% 내린 3만3112.59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의 가격 인상 압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 전이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상당 부분 불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부진한 지표는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규모가 드러나면서 4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차혜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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