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우리은행, 과잉 대출에 강압적 추심 의혹까지...K금융 이미지 어쩌나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14: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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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은행)

 

[mdtoday = 유정민 기자] 캄보디아에서 영업 중인 우리은행 현지 법인이 과잉 대출과 강압적 추심 의혹에 휩싸이며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금융권의 문제를 넘어 K콘텐츠와 K푸드 등 현지에서 형성된 한국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교민사회와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6일(현지시간) 더 네이션 타일랜드(The Nation Thailand)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핵심은 농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영업 방식이다. 현지 시민단체인 ‘KTNC 워치(KTNC Watch)’는 보고서를 통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차주에게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한 뒤, 이후 과도한 상환 압박을 가하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차주는 생계 위기와 자산 매각이라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와 교민사회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과정에서 계약 조건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으며, 연체 발생 시 방문 독촉 등 강도 높은 추심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농촌 거주자의 평균 대출 규모가 현지 소득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이 과잉 대출 논란의 주요 근거로 지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대출 구조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출 잔액은 급증했으나 활성 차주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차주 수 감소 속 대출 규모 확대는 평균 대출액 증가나 특정 차주에 대한 대출 집중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해당 법인은 일부 차입 약정상 재무비율을 충족하지 못해 유예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지 매체들은 부실채권(NPL) 비율 상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는 외형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리스크 관리와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논란은 현지 교민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놈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한국 은행은 그동안 신뢰의 상징이었으나, 최근 현지인들 사이에서 대출 영업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한국 기업 전체의 이미지로 번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국가 이미지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K컬처의 확산과 맞물려 이번 사태가 한국 브랜드 전반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금융 문제 하나가 소비재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K컬처의 핵심 기반인 신뢰가 금융 부문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시장에서 확장 중인 한국 금융사의 영업 방식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관행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경우, 향후 현지 사업 확장 전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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