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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행동 감소의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
[mdtoday=한지혁 기자] 수면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행동 감소의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면 부족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악영향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PLOS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실렸다.
보고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은 최소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보다 적은 시간동안 수면을 취하고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비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교통사고, 우울증과 불안 등의 부정적인 건강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이 개인의 전반적인 사회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공감에 관련된 뇌 영역의 활성을 저하시키고 감정 처리의 과정에 문제를 유발하여 친사회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수면이 개인, 집단, 사회적인 수준에서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세 개의 실험을 차례로 수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개인적인 수준에서 남을 돕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평가에는 낯선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짐을 옮기는 것을 돕는 등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남을 돕는 것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지를 평가하는 설문 조사가 이용됐다.
설문 조사는 이틀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깨어 있던 중에 첫 번째 설문지를 작성했으며, 두 번째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 뒤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욕구는 수면을 취한 경우보다 수면 부족을 겪은 후에 훨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진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를 활용하여 수면 부족이 친사회적 행동과 관계있는 뇌의 특정 부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도움 행동의 감소는 사회적 인지 능력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활동 감소와 일관적인 양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수면 부족이 친사회적 영향에 미치는 영향이 해당 뇌 영역에 의해 매개되었음을 시사하는 발견이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은 아니다. 때문에, 연구진은 두 번째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에 따른 차이를 관찰했다.
총 171명의 참가자가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4박 5일 동안 수면 일지를 기록하며 매일 밤 비슷한 내용의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도움 행동에 대한 의지를 보고했다.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침대에서 보낸 총 시간 대비 수면 시간의 비율로 측정된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흥미롭게도, 잠에 드는데 걸린 시간은 남을 돕고자 하는 의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실험에서, 연구진은 국가적인 차원의 수면 부족이 도움 행동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조사했다.
그들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온라인 국가 자선단체에 기부된 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머타임으로 인해 발생한 1시간의 수면 손실이 기부금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머타임 전환이 이루어진 주의 기부 금액은 그 전이나 후 주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머타임제를 준수하지 않는 애리조나나 하와이 등지에서는 이러한 기부금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수면 부족과 수면의 질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기존에 생각됐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경제학적 관점에서 수면이 사회적 자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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