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코앞인데 해외로…삼성전자 노조위원장 휴가 논란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09: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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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이끄는 최승호 위원장이 5월 파업을 앞두고 해외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7만 4천여 명의 조합원을 둔 삼성전자 내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를 이끄는 최 위원장은 최근 일주일가량 태국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합의가 결렬되면서 촉발됐다. 노조 측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30조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3일 열린 파업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결속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인 약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하락과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차원의 우려도 제기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7일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리거나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 사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행보를 향한 비판이 제기된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는 “집회를 마치고 파업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중심을 잡아야 할 위원장이 장기 휴가를 떠난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해외 체류 중에도 노조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업무 수행에 차질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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