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성분 '칸나비놀', 단기적인 항불안 효과 확인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3-06 0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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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나비놀이 단기적인 항불안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칸나비놀이 단기적인 항불안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칸나비놀(Cannabinol) 또는 CBD가 단기적인 항불안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칸나비스와 칸나비노이드 연구(Cannabis and Cannabinoid Research)’에 실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CBD는 대마초에 포함된 다른 정신 활성 화합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보다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대마초(Cannabis Sativa)는 약 750가지 생체활성 화합물을 포함한 복합 식물로, 대표적인 대마초 성분으로는 흥분 상태 또는 “취한 상태(High)”를 유발하는 THC와 CBD가 있다. CBD는 대부분 삼(Hemp)이라는 대마초 형태에서 추출되는데, 삼의 THC 함량은 0.3% 미만이다.

연구팀은 CBD와 THC의 불안 완화 효과를 비교하고자 했다. 그들은 대마초를 사용해본 적 없는 사람 42명과 종종 사용해온 사람 258명, 전체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마초를 사용해본 적 없으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그룹은 대조군 역할을 했고, 나머지 258명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첫 그룹은 ‘24% THC + 1% CBD’ 제품, 두 번째 그룹은 ‘24% CBD + 1% THC’ 제품,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12% CBD + 12% THC’ 대마초 꽃을 피우도록 했다.

모든 대마초 사용자들은 진료소에서 본인 제품을 직접 구매했고, 참여자들은 대마초 사용 빈도에 관해서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연구 4주 차에 참여자들의 가정을 방문했다. 그들은 각 비율의 대마초를 흡연한 이후 불안 증상의 단기적인, 급성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기분상태변화(Profile of Mood States) 점수와 중독연구센터(Addiction Research Center)의 중독 점수를 활용했다.

추가로 불안 수준의 아급성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 만족도 조사(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 scale)와 우울·불안·스트레스 점수를 활용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모든 그룹이 불안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나, 대조군에서 그 효과가 가장 미약했고, THC 비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했던 그룹의 항불안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불안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CBD 비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한 그룹이었고, 해당 그룹의 참여자들은 다른 두 그룹과 비교했을 때 긴장(tension) 또는 편집증(paranoia) 부작용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CBD 비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한 참여자들은 흡연 직후에는 덜 긴장된 느낌이었고,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CBD를 정신 건강 목적으로 사용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주의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마초는 THC 비율이 높은 것이고, CBD 비율이 높은 대마초가 개인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밝혀진 사실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CBD 용량에 관해 알려진 사실도 CBD 기름과 같은 경구제를 기준으로 한 수치라고 언급하며, 증기 형태의 CBD를 흡연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마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흡입 형태의 CBD 대마초에 어떤 유해한 성분들이 있고,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구 THC가 흡입 THC보다 더 오래 작용하는 것처럼, 불안을 치료함에 있어 THC와 CBD의 최적 용량, 사용 빈도, 투여 경로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적정 용량에서 CBD는 대부분 신체에서 잘 받아들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CBD 제품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CBD 비율을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CBD가 장기적인 항불안 효과가 있고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이 임상 시험 결과로 입증되기 전까지 불안 증상에 대해 CBD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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