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나홀로 조업 어선 '3중 안전망' 시범 도입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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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9명 인명피해 발생... 3중 안전시스템으로 구조 골든타임 확보

▲ 수협중앙회 CI (사진= 수협중앙회 제공)

 

[mdtoday = 차혜영 기자] 수협중앙회가 1인 조업 어선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3중 안전망 시범사업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전체 어선 인명피해 433명 중 나홀로 조업 어선에서만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수협중앙회는 30일 나홀로 조업 어선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장·시스템·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3중 안전망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나홀로 조업 어선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69명 중 52명이 해상추락과 실종으로 집중됐다. 1인 조업 특성상 위급상황 발생 시 조력자나 목격자가 없어 구조 요청이 지연되면서 사망이나 실종 등 중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강원권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3단계 안전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첫 번째 안전망은 어업인 간 상호 안전 확인 체계다. 나홀로 조업선 2~5척이 선단을 구성해 조업 중 정기적으로 서로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자율선단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강원권역 어선 안전국과 지역별 협회 및 단체 간 '안전조업 실천을 위한 자율선단 구성' 협약도 체결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위치발신장치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위치발신장치 2개 이상 설치 어선에서만 신호 중단 시 사고로 간주해 모니터링했으나, 앞으로는 1개 장치만 설치한 나홀로 어선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위치 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감지 시 주변 어선과 해경에 즉시 상황을 전파해 신속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선제 대응체계다. 각 어선의 평소 조업시간을 분석해 평균 입항 시간보다 지연될 경우 이를 조기에 식별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수협중앙회는 시범사업 성과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후 전국 단위로 단계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교육지원 부대표는 "1인 조업선의 신속한 구조 시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이번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수협중앙회가 지난달 마련한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의 일환으로, 최근 사고가 증가하는 나홀로 조업선에 대한 추진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이와 함께 '어업인이 실천하는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구명조끼 착용 운동 전개, 어선원 중심 안전교육 확대, 팽창식 구명조끼 소모품 교환 도우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차혜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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