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잇단 사망사고 속 현장 61건 지적…안전관리 부실 논란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9 1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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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mdtoday=유정민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수도권 건설 현장에서 연이은 사망 사고와 안전 관리 부실 지적이 잇따르며 기업의 안전 경영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윤종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수도권 현장 37곳에서 총 61건의 안전 관련 지시사항이 하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해당 기업의 시공 현장에서만 총 5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관리 감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사고 사례를 보면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지난 4월 2명이 숨졌으며, 같은 노선의 여의도 인근 제4-2공구에서도 12월에 또 다른 사망 사고가 보고됐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 여의도 공구에서는 작업 방해를 이유로 공사용 통신설비를 무단 해체한 사실이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사고 발생 시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해 대응을 지연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리의 허점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로도 증명됐다. 광명 제5-2공구에서는 설치된 철근을 장기간 방치해 결속이 느슨해진 상태가 발견됐으며, 추락 방지망 및 안전난간 설치 미흡, 가설구조물 관리 부실 등 전반적인 안전시설 미비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조치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이미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의 조치라는 점에서 사후 대응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수사 당국은 여의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일 노선에서 반복되는 사고를 두고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경고했다. 

 

윤종군 의원은 "반복되는 안전 문제는 단순한 관리 미흡을 넘어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제적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와의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구간의 전면 재시공과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여기에 기준치의 약 15배를 초과한 오염수 방류 사실까지 적발되면서 환경 책임 문제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경영진의 현장 점검 강화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약속했으나, 기소로 이어질 경우 기업이 강조해 온 ESG 경영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안전은 비용이 아닌 생명의 문제"라며 현장 문화 전반을 재점검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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