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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생명)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 계약의 구조적 역마진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계약자 배당 재원 마련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되었던 '일탈회계' 중단 이후, 유배당 계약의 상세 현황을 사업보고서에 처음으로 명시하며 시장의 기대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생명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배당 보험 계약은 총 148만 건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1986년 이후 40년간 총 31회에 걸쳐 3조 9,000억 원의 계약자 배당을 지급했으나, 동시에 지난해 말까지 이익잉여금을 통해 보전한 유배당 결손금만 11조 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측은 향후에도 유배당 계약에서 초과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당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4% 수준인 반면, 고정금리 유배당 계약에 매년 지급해야 할 이자는 평균 7%에 달한다"며 "이러한 수익 구조를 고려할 때 향후 상당한 유배당 보험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초과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한 배당 재원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나, 해당 이익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 계약 계정은 여전히 결손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상법 개정안 공포에 따른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배당 재원 발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매각이익에서 발생한 유배당계약 배분 금액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계약의 손익은 결손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배당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향후 보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자산운용수익률이 발생하거나, 보유 투자자산의 매각 등으로 유배당 계약 귀속 이익이 기존의 유배당 결손을 상회할 경우에는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과거 부채로 분류하던 유배당 계약자 몫 중 일탈회계 중단에 따라 자본으로 재분류한 금액은 17조 5,957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시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유배당 계약을 둘러싼 회계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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