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관리종목 해제 번복…에스씨엠생명과학 주가 급등락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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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거래소)

 

[mdtoday = 유정민 기자]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의 관리종목 지정을 실수로 해제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행정 오류로 인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자본시장의 공신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조치했으나, 이튿날인 17일 오후 2시 28분경 이를 취소하고 관리종목으로 재지정했다. 거래소 측은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제출한 2025년 감사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제 요건 충족 여부를 오인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우 해당 손실이 전년 130억 원에서 지난해 4억 원으로 대폭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나, 실질적인 해제 사유에는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이러한 재무 지표의 개선세를 해제 요건 충족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잘못된 공시의 여파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주가는 시장에서 가파른 널뛰기를 기록했다. 관리종목 해제 소식에 힘입어 17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5% 폭등하며 개장했으며, 장 초반 한때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관리종목 재지정 공시가 발표되자 주가는 즉각 하락 반전해 결국 5.7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공시 시스템의 허점을 비판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믿고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소의 책임을 묻는 보상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국가 공공기관인 거래소의 공시조차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접수된 피해보상 요청은 없다"면서도 "향후 접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보상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즉각적인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과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문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거래소는 향후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공시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시 데이터의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보완책을 마련하고, 수동 검토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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