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 식사, 정신과 질환 개선 효과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4-13 09:40:59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키토제닉 식사가 표준적인 치료와 병행되었을 때 중증 정신 질환자들의 정신과 증상을 완화하고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키토제닉 식사가 중증 정신 질환자들의 정신과 증상을 완화하고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토제닉 식사가 표준적인 치료와 병행되었을 때 중증 정신 질환자들의 정신과 증상을 완화하고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실렸다.

지방 함량이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적으며, 적정량의 단백질로 구성된 키토제닉 식사는 당뇨·비만·정신과 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환을 관리하는 데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탠포드 메디신(Stanford Medicine) 연구팀은 4개월 동안 키토제닉 식사와 표준적인 치료를 병행했을 때 중증 정신 질환자들의 증상과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대사 건강이 증진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양극성 장애(76%) 또는 조현병(24%)을 진단받아 항정신병제를 복용 중이며 과체중이거나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 문제가 있는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성인 21명 중 여성은 62%, 백인은 76%였고,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43세였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탄수화물 10%, 단백질 30%, 지방 60%로 구성된 키토제닉 식사를 따르도록 했고, 칼로리는 계산하지 않았지만, 하루 최소 1200 칼로리를 섭취하고 하루 총 탄수화물 섭취량을 20그램(g)으로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그들은 매주 혈중 케톤 수치를 측정해 식사 순응도를 검사했고, 참여자들은 평소의 정신과 치료 및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정신과 의사의 정신과 검진을 받았다.

연구 결과, 21명 가운데 키토제닉 식사를 엄격하게 지킨 14명의 참여자는 중증 정신과 증상을 덜 보였다.

한편 키토제닉 식사를 비교적 엄격하게 지키지 않은 참여자들은 비만율이 높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쁘며, 정신 질환 삽화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연구 시작 전 대사 증후군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참여자가 29%, 비만·고지질혈증·전당뇨 등이 있는 참여자가 85% 이상이었던 것에 반해, 연구가 끝날 무렵 대사 증후군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참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체중과 체질량지수가 10%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11% 감소했으며, 지방 지수는 17%, 수축기 혈압은 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키토제닉 식사가 내장 지방·염증·당화혈색소·중성지방·인슐린 저항성 등 각종 대사 지표를 개선하며 대사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사 건강이 증진된 것과 더불어, 임상 국제 인상 점수(Clinical Global Impressions Scale)에 따른 정신 질환 중증도는 31% 감소했고 유증상 참여자들의 79%, 특히 키토제닉 식사를 엄격히 지킨 참여자들에서 초기보다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원들은 키토제닉 식사가 정신과 증상을 완화하면서 항정신병제에서 흔한 대사 부작용에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문가들은 키토제닉 식사를 통해 뇌의 에너지원이 글루코스에서 케톤체로 바뀌면서, 기분이 안정되고 인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대사 변화가 신경염증을 줄이고, 기분 조절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인 GABA 수치를 높여 정신과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들은 키토제닉 식사의 항염증 효과가 특히 치료 저항성 정신 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케톤증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증진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연구 결과에도 키토제닉 식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고, 키토제닉 식사의 정신과적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무작위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장기적으로 키토제닉 식사를 유지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고 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제기했다. 따라서 그들은 더 지속 가능한 형태의 지중해식 식사 또는 식물성 식사를 따르고, 정신과적 목적으로 식사를 조절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추천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봄철 우울·불안장애 증가… 계절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관리 필요
계절성 우울증, 계절 변화 따라 반복되는 감정 저하… 조기 관리 중요
수면무호흡증 있으면 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
환각 버섯 주성분 '실로시빈', 심리 치료와 병행하면 난치성 우울증 치료 효과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개입 가능한 식이 요법 가능성 나와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