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2년 만에 '2조 클럽' 붕괴...장인화 체제 흔들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10:42:37
  • -
  • +
  • 인쇄
▲ (사진=포스코그룹)

[mdtoday=유정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2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선을 밑돌며 충격적인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철강 본업은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확대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적자가 확대됐다.

 

여기에 신안산선 붕괴 사고 등 중대재해 여파로 건설 부문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29일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69조950억 원, 영업이익 1조827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46.8% 급감해 5040억 원에 그쳤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2조1821억 원과 비교하면 약 16% 낮아 어닝쇼크로 평가된다.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특히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9조 원을 넘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과 철강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진입으로 실적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16조842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86.3% 급감한 130억 원에 머물렀다. 

 

철강 부문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35조110억 원이나, 원가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덕분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20.8% 증가한 1조7800억 원으로 반등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 에너지의 LNG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오일 기업 인수 등 밸류체인 확장 효과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165억 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은 이차전지 소재와 건설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부는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4410억 원에 달했다. 

 

장 회장은 아르헨티나와 호주 리튬 광산 및 염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으나, 시황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건설 부문에서는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 공사 중단과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전년도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452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상업 생산 본격화와 호주 리튬 광산 지분 인수 완료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류 무단 촬영” 현대건설, 압구정5구역 수주전서 DL이앤씨 고소
GS건설, 검단 사고 후 신뢰 위기 속 오너가 ‘고점 매도’ 논란
압구정5구역 입찰 현장 ‘무단 촬영’ 논란에…DL이앤씨, 공식 사과문 제출
DL이앤씨, 상대원2구역 계약 해지 통보 받아…법적 대응 나선다
공정위, HDC의 임대차 거래로 위장한 우회적인 자금 지원 적발…과징금 171억·고발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