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면역세포 변형시켜 질병 유발

최재백 / 기사승인 : 2022-04-20 1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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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D 시에 증가하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만성 염증으로 인해 면역세포의 세포막이 변성되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지속성 우울 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PDD) 시에 증가하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만성 염증으로 인해 면역세포의 세포막이 변성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DD로 인해 증가하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만성 염증으로 인해 면역세포의 세포막이 변성되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다.

스위스와 독일 대학의 연구팀이 PDD와 적혈구의 기계적 변형, 그리고 면역세포의 형태와 기능 변화 사이의 관계를 최초로 밝혀냈다.

우울 장애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와 PDD로 구분되는데, 우울 장애가 2년 이상 지속되어 평생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PDD를 진단한다.

우울증은 만성적인 저등급 염증과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 증가를 유발하여 면역세포의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호르몬 및 만성 염증 증가 등 우울증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 인해 면역세포 세포막이 형태와 내부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면역세포의 기능이 소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우울 장애 고위험군 환자 69명과 건강한 대조군 70명을 매칭하여 국제진단 면담 도구(Composite International Diagnostic Interview, CIDI)를 통해 참여자들의 정신 건강을 임상적으로 평가했다. CIDI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신장애 임상 인터뷰이다.

연구원들은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로 스캔한 1600만장 이상의 혈액 세포 이미지를 주요 혈액 세포 유형에 따라 분류한 뒤 세포의 크기·형태 변화 능력·세포막 변형을 관찰했다. 그 결과, PDD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단핵구·림프구·호중구로 대표되는 면역세포가 많이 변형돼 있었다.

연구팀은 혈구 세포의 변형이 비정상적인 면역세포의 마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불안 또는 우울 상태에서 [시상바후-뇌하수체-부신] 축이 활성화될 때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와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백혈구를 증가시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면역세포의 변형이 면역 시스템을 항진시키는지 저하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에 의해 유도된 백혈구의 변형은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고 우울증에 의한 만성 염증이 악화되면 비만·심장 질환·치매·당뇨·자가면역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혈액 세포가 변형된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만성 염증 환자 또는 장기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표준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인지 및 감정 기능 장애를 위한 심리 치료법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기능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약물 치료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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