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린 시절의 문제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냥 게으른 것 같다”, “의지 부족일 뿐”이라며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숨기려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탓에 성인 ADHD는 조기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주의력 조절 기능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학적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일상적 실수의 반복, 시간 관리의 어려움, 감정 기복, 충동적인 행동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직장 내 업무 효율 저하, 대인관계 갈등, 자기효능감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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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 원장 (사진=오늘그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제공) |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치료를 통해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나 코칭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조직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일정관리, 목표 설정, 스트레스 조절 등 구체적인 행동 교정이 병행되면 사회생활의 만족도도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다.
ADHD 증상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잦은 약속 변경이나 실수로 인해 관계에 갈등이 생기거나, 가족 간의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의 이해와 지원도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가 ADH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고, 비난보다는 협력적인 태도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성인 ADHD를 단순히 ‘성격의 문제’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문제다. 해외에서는 ADHD를 하나의 뇌 기능 장애로 인식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개입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보편화되어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도 “정신과 약을 먹는 건 부끄럽다”는 편견이 남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 내 멘탈헬스 프로그램, 학교 내 심리상담 제도 확대, 정부의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ADHD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루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오늘그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현주 원장은 “성인 ADHD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삶의 전반적인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집중이 어렵거나 일을 자주 미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ADHD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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