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유령 코인' 오지급 사태, 금감원 현장 검사 돌입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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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유정민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62만 개, 약 62조 원 규모의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현장 점검을 넘어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빗썸 측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빗썸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과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의 자산 관리 기준 재검토 가능성을 내포해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금융위원회 이억원 위원장은 최근 점검회의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빗썸뿐 아니라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적절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원장 역시 "빗썸 사태에서 나타난 시스템상의 구조적 허점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2단계 법안 시행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특히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 대비 약 13~14배에 달하는 62만 개가 어떻게 잘못 지급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이는 엑셀 장부와 유사한 내부 데이터베이스 조작 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가상자산 거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빗썸을 포함한 중앙화 거래소(CEX)는 고객 자산을 자체 지갑에 보관하며 블록체인 기록 대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장부 거래’ 방식을 사용해 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2000개였으며, 현재는 약 4만6000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번 오지급 규모는 실제 보유량을 훨씬 초과한다.

 

금융당국은 대량의 ‘유령 코인’이 시장에서 매도될 경우 급격한 가격 변동성과 거래소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 허점을 면밀히 조사하고, 단일 실무자의 클릭으로 대규모 코인 지급이 가능한 구조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장부와 실제 보유량 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확대하며 장부와 자산 보유 간 검증 체계, 다중 확인 절차, 인적 오류 통제 장치 구축 여부를 확인 중이다. 위법 사항 발견 시 즉시 검사를 전환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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