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통합 추진...보험업계 5위권 도약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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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금융그룹)

 

[mdtoday = 유정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하며 금융권 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통합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약 55조 원에 달하는 대형 보험사를 보유하게 되어, NH농협생명과 KB라이프를 제치고 생명보험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이번 주부터 정보기술(IT)·전략·재무 통합을 위한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관련 업계에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양사를 인수한 지 8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첫 공식 통합 행보다.

 

우리금융은 이번 통합 사업에 총 3,0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2023년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해 재무 시스템 통합이 과거보다 까다로워졌다”며, “과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사례보다 약 500억 원 이상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은 경영 효율화와 규모의 경제 창출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며 발생했던 조직 중복과 자원 낭비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 법인의 자산 규모는 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5위 수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본격적인 합병에 앞서 상장사인 동양생명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이며, 나머지 약 25%의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 주식과 동양생명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주식 맞교환을 통한 완전 자회사화는 신주 발행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로 단기적인 주가 희석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경영 체제 구축과 중복 상장 해소는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동양생명을 방문한 자리에서 “1년 내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합병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며, 인사와 전산 시스템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화학적 결합은 2028년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과거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 사례와 유사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이 보험 부문의 덩치를 키우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에 따라, 향후 국내 보험 시장의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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