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흑자에도 부채비율 284% 급등…인적분할 후폭풍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2 1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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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재무 구조에 변화를 맞이했다. 이는 상장을 위한 전략적 인적분할로 인해 자본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신규 차입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빗썸의 부채총계는 2조 4,610억 원, 자본총계는 8,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284.89%로, 전년 말 170% 대비 114.89%p 상승했다.

 

거래소의 특성상 고객 예치금을 제외한 '회원예치금 제외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흐름은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의 회원예치금은 2조 351억 원이며, 이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49.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8.58%와 비교해 40.72%p 상승한 수치로, 실제 상환 의무가 있는 부채 비중이 확대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부채비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인적분할에 따른 자본 감소다. 빗썸은 상장 준비의 일환으로 존속법인인 빗썸과 신설법인인 빗썸에셋으로 회사를 분할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등이 조정되며 자본총계가 전년 대비 38.3% 감소한 8,639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자본 규모가 축소된 상태에서 기존 부채가 유지되거나 신규 차입이 발생하며 지표상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해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새로 조달했다. 이로 인해 단기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역시 105.8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여유 폭이 좁아졌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빗썸의 매출은 6,513억 원, 영업이익은 1,6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2%, 22.3%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회복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인적분할 이후 자본 감소와 차입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구조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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