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앱 먹통 두 차례…복구 대응도 ‘삐걱’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13: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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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뱅크)

 

[mdtoday = 유정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17일 발생한 모바일 앱 접속 장애 당시, 사고 원인을 뒤늦게 파악하고 복구 과정에서 추가 오류를 일으키는 등 시스템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사고 경위서에 따르면, 해당 앱은 당일 오후 3시 29분부터 약 26분간 접속이 중단됐으며, 이후 오후 5시 30분부터 8분간 추가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장애 발생 초기, 직전에 배포된 정기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즉각 업데이트 취소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55분경 앱 접속이 일시적으로 재개됐다. 당시 카카오뱅크 측은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충돌이 발생했다"고 초기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밀 조사 결과, 실제 원인은 앱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정 변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는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는 설정 변경이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켰음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 설정을 원상 복구하는 과정에서 2차 접속 지연 사태가 재발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 설정 변경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설정은 현재 원상 복구되어 서비스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모니터링 솔루션 제조사와 함께 설정 변경이 서비스 지연을 유발한 기술적 원인을 추가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금융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앱 접속 불가로 인해 공모주 청약 기회를 놓쳤다는 등의 고객 민원이 184건 접수되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수 의원은 "26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장애 원인조차 즉각 파악하지 못한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시스템과 조직을 재점검해야 하며, 금융당국 또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동일한 이슈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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