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 속 합성 에스트로젠, 불안감 높일 수 있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0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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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구 피임약의 주성분인 합성 에스트로젠이 불안 행동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경구 피임약의 주성분인 합성 에스트로젠이 불안 행동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합성 에스트로젠인 에티닐 에스트라다이올과 불안 행동의 관련성을 조사한 생쥐 실험 연구 결과가 ‘2024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ENDO 2024)’에 발표됐다.

경구 피임약의 주성분은 에스트로젠이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 호르몬이다. 이 중 에스트로젠은 ‘에티닐 에스트라다이올(ethinyl estradiol)’이라는 합성 에스트로젠 제제로, 60년 전에 개발되어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에스트로젠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부 변화, 체중 증가, 우울·불안, 오심·구토 등이다.

연구진은 12마리의 암컷 쥐를 대상으로 세 종류의 여성 호르몬 제제인 에티닐 에스트라다이올, ‘프로게스틴(progestin)’, ‘에스트라다이올 발레르산(estradiol valerate)’이 불안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프로게스틴은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여성 호르몬 제제이며, 에스트라다이올 발레르산은 여성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젠 성분이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미로 테스트(maze test)’를 시행해 생쥐에서 나타나는 불안 행동의 정도를 측정했다. 미로 테스트에서 공간 기억 과제를 부여하면 생쥐에서 불안 유사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에티닐 에스트라다이올 성분을 투여받은 생쥐는 다른 생쥐와 달리 미로 테스트 중 공간 기억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는 생쥐의 불안 정도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혈청 샘플 분석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은 불안 행동을 감소하고 공간 기억력을 향상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티닐 에스트라다이올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여 불안 행동이 커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쥐에서 합성 에스트로젠 성분이 불안 행동을 높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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