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노조 "낙하산 인사 중단...사장 공모제 실시해야"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4:25:36
  • -
  • +
  • 인쇄
▲ (사진=KT)

 

[mdtoday = 유정민 기자] KT의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 노동조합이 불투명한 인사 관행을 비판하며 지배구조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KT 계열사 지부들은 4일 서울 광화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성이 결여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기 위한 사장 공모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알파, KTis, KT지니뮤직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거 만료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HCN의 경우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현 대표의 임기를 임시로 연장하는 등 경영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계열사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혼란은 모기업인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공방과 인사권 갈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법원이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법적 리스크는 일단락됐으나, 조직 개편과 후임 인선 절차는 여전히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회사 노조는 이러한 모기업의 내홍이 계열사 경영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 측은 2011년 사장후보추천위원회 폐지 이후 고착화된 수직적 지배구조가 경영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소리 스카이라이프지부장은 "KT 내부의 권력 다툼과 혼란이 고스란히 자산과 구성원, 주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가 전문성 없는 인사를 내정하고 이사회가 이를 거수기처럼 통과시키는 관행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전문성 없는 경영진에 의해 강행됐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HCN과 공동 투자한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 사업이 언급됐다. 안성제 스카이HCN지부장은 해당 사업에 대해 "1년 6개월간 성과가 전무하며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희망퇴직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비공식적인 사장 내정 관행을 중단하고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적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KT에 촉구했다. 또한 망 및 위성 이용료 등 계열사 간 불공정 거래 구조를 재점검하고, 논란이 된 신사업 투자에 대한 적정성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노조는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사회적 책임을 묻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 취임을 앞둔 KT가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 요구와 인사 투명성 확보라는 과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KT넷코어, 협력사 ‘갑질’ 논란 확산…박윤영 사장 시험대
경찰, LG유플러스 ‘서버 폐기’ 증거 인멸 의혹 압수수색
스마일게이트RPG, IPO 의무 불이행으로 1000억원 배상 판결
서수길 대표 물러난 SOOP, 이민원·최영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해외로 눈 돌린 SK하이닉스…국내 증시 저평가 논쟁 재점화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