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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인 ‘인돌’이 불안과 관련한 뇌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최재백 기자] 장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이 불안과 관련한 뇌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인 ‘인돌(Indole)’이 불안과 관련한 뇌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EMBO 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실렸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가 불안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화 요법, 생활 습관 개선, 그리고 약물을 이용해 불안을 치료하고 있지만, 과거 연구에 따르면 현행 불안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는 단 60~85%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불안 치료에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장기적인 사용과 관련해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벤조디아제핀은 의존(Dependence)·진정(Sedation)·인지장애·기억력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SSRI는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지만 체중 증가·성기능장애·위장관 문제를 일으키거나 약물에 중독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되는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불안 치료를 마련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요하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무균, 즉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제거된 C57BL/6 생쥐 모델을 이용해 장 미생물과 불안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행동 검사를 통해 불안을 포함한 감정 반응을 평가했는데, 놀랍게도 무균 생쥐의 불안이 증가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추가 검사 결과 그들은 이러한 불안 증가가 기저외측 편도체(Basolateral amygdala)의 활성 증가와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기저외측 편도체는 감정, 특히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뇌의 경보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나아가 연구팀은 무균 생쥐를 미생물 대사물질인 인돌로 치료했을 때 불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했다.
인돌은 동식물 및 인체에서 발견되는 천연 화합물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을 대사하는 장 세균에 의해 생성될 수 있다.
연구 결과, 식이 인돌을 먹은 생쥐는 불안-관련 행동이 감소했다. 연구원들은 인돌이 뇌의 불안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불안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기대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가 다른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에서 반복되면, 장-뇌 축(gut-brain axis)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불안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장-뇌 축이 이제는 장-뇌-마이크로바이옴 축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뇌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든 그 변화는 장을 변화시키고, 연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까지 변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시키면 장을 거쳐 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장기적인 약물 치료가 유발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식사 개선과 같이 더 자연적인 방식의 불안 치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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