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분 음식 먹은 생쥐서 우울증 유사 행동 발생...사람도 그럴까?

최재백 / 기사승인 : 2025-04-10 0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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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염분 식사를 한 생쥐에서 우울증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고염분 식사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염분 식사를 한 생쥐에서 우울증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면역학 학술지(The Journal of Immu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5~8주간 생쥐에게 고염분 식사 또는 정상식을 먹인 뒤 생쥐의 행동 변화를 관찰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우울증 모델을 대변하기 위해 양성 대조군으로 만성적인 구속(restraint) 상태의 생쥐들과 식사를 조절한 생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염분 식사 그룹의 행동은 양성 대조군의 생쥐들과 비슷했다. 즉, 고염분 식사가 생쥐의 우울증 유사 행동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추가로 연구팀은 고염분 식사 그룹의 생쥐에서 우울증 증상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IL)-17A 생성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고염분 식사 그룹의 생쥐는 일부 세포에서 IL-17A를 더 많이 생성했고, 비장과 뇌에서도 IL-17A 수치가 증가했다.

연구원들은 고염분 식사가 IL-17A의 생성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IL-17A 생성에 필요한 전사 인자인 RORγt가 결핍된 생쥐를 대상으로 고염분 식사를 먹게 한 후 우울증 증상이 발생하는지 관찰했다.

RORγt 결핍 생쥐들은 해당 전사 인자를 정상적으로 지닌 생쥐들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 증세 없이 정상적인 행동을 보였고, 실제 IL-17A 수치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그들은 생쥐의 뇌, 말초 혈액, 그리고 비장에서 IL-17A를 생성하는 세포의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IL-17A를 생성하는 림프구를 관찰했다.

그들은 감마델타 T 세포(γδT)가 고염분 식사를 먹은 생쥐의 IL-17A 수치를 높이는 주요 세포이며, 고염분 식사를 먹은 생쥐는 γδT17 세포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γδT 세포에서 생성된 IL-17A가 고염분 식사를 먹은 생쥐가 보이는 우울증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들은 항-γδTCR 항체를 이용해 γδT 세포 수를 줄인 결과, 고염분 식사를 먹은 생쥐의 우울증 유사 행동도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그들은 고염분 식사가 γδT17 세포를 유도해 IL-17A 생성을 촉진하여 생쥐의 우울증 행동을 유발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IL-17A 또는 γδT 세포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접근들이 우울증에 대한 약물적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고염분 식사로 인한 γδT 세포의 IL-17A과 관련된 분자 기전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복잡한 다인자(Multi-factorial) 질환이라고 언급하며,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를 곧바로 인간의 우울증에 대입하는 것에 주의해야 하고, 염분 섭취가 인간의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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