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내 철분 축적‧신경세포 손상, 성인 ADHD에 영향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5-04-04 0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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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ADHD가 뇌 내 철분 축적 및 신경세포 손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가 뇌 내 철분 축적 및 신경세포 손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가 있는 성인에서 뇌 내 철분 축적 및 신경세포 손상 정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정신건강의학 및 임상 신경과학 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실렸다.

ADHD는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에서 진단되나 성인에서도 지속되거나 새로 진단될 수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주의 집중의 어려움, 조직 내 규율 준수의 어려움, 불안, 건망증, 잦은 기분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ADHD의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임신 중 독성 물질 노출, 음주, 흡연, 외상에 의한 뇌손상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가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과 뇌 구조 상 미시적·거시적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ADHD 진단을 받은 성인 32명과 대조군 29명을 대상으로 ADHD 환자에서 나타는 뇌 구조적 차이를 밝히고자 했다.

 

연구진이 초점을 맞춘 구조적 변화는 중추신경계 내 철분 침착이었다. 철분(Fe)은 뇌 기능에 필수적인 요소이나, 과도한 철분 침착은 뇌의 신경세포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뇌에 철분이 과도하게 침착되면 인지 능력이 감퇴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이 철분 침착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는 ‘양적 감수성 매핑(quantitative susceptibility mapping, QSM)’이었다. QSM은 뇌의 자성 영역을 감지해 뇌의 세부 영역에 따른 철분 침착 정도를 도출한다.

연구진은 또한 신경세포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혈장 내 ‘신경 필라멘트 경쇄(neurofilament light chain, NfL)’ 수치를 측정했다. 혈장 내 NfL 수치가 높으면 신경 섬유의 손상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ADHD가 있는 연구 참가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중심앞피질(precentral cortex)’의 철분 축적량이 많았다. 중심앞피질은 신경세포 간의 소통을 담당하며, 인지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백질 부위이다.

또한 ADHD가 있는 연구 참가자에서는 혈장 철분 수치와 혈장 내 NfL 수치가 높았다. 이는 신경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 손상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 ADHD가 뇌 내 철분 축적 및 신경세포 손상과 관련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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