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불안장애 증상과 불면증, 삶의 질 떨어뜨리는 이유와 치료 방향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6:01:35
  • -
  • +
  • 인쇄

[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 이유 없이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잠까지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불안 증상이 지속된다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통계를 살펴보면 사회공포증, 강박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63만명에서 2021년 약 82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불안장애 진료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임희철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불안장애 환자들은 단순한 걱정 수준을 넘어 다양한 신체 증상을 함께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소화 장애, 식은땀, 머리 상열감,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신체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불안장애가 발생하면 변연계의 편도체가 과활성화되면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게 된다. 이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호흡 불편감, 소화 장애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안 증상이 반복되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불안증 또는 불안장애 증상을 의심하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는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정신신경 질환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포 발작과 심한 두근거림, 질식감 등을 동반하는 공황장애,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이 반복되는 강박증, 충격적인 사건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증상이 반복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별다른 원인 없이 지속적인 걱정과 긴장이 이어지는 범불안장애 등이 있다. 또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사회공포증, 특정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가까운 사람과 떨어지는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분리불안 역시 불안장애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이러한 불안장애는 불면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긴장과 불안은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면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 인터넷 검색을 보면 불면증 치료법, 불면증 해결 방법, 불면증에 좋은 음식, 불면증에 좋은 영양제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불면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학적으로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의 질과 수면 유지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수면장애를 의미한다.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입면장애는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보통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잠이 안 올 때’, ‘잠 빨리 자는 방법’ 등의 고민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수면 유지 장애다. 잠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밤중에 여러 번 깨거나 깊은 잠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자다가 자꾸 깨는 이유’, ‘밤에 자주 깨는 이유’ 등으로 검색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세 번째는 조기각성 장애로,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다. 보통 총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임희철 원장은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불면증 극복 방법이나 불면증에 좋은 음식,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차 등을 찾아보다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불면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찰과 상담을 통해 개인별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불면증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불안장애와 불면증 치료에서 중요한 점으로 긴장되고 흥분된 두뇌의 신경 기능을 안정된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불면증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수면 습관, 카페인 섭취 조절,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할 때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불안감과 수면 문제를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장애와 불면증은 조기에 관리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고 삶의 질도 빠르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안면마비·관절질환 치료, '방법'보다는 '치료 시작 시기'가 핵심
어린이 틱장애, 성인 뚜렛증후군 증가…눈깜빡임·헛기침 증상 반복된다면 ‘틱 치료’ 필요
지루성두피염, 가려움 ‘반복 악순환’ 끊어야 두피 손상 줄인다
봄철 성장기 아이, 보약 올바르게 복용하려면
반복되는 보행 이상, 강아지 슬개골탈구 의심해야…수술 시기 판단 중요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