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소변장애, 영양제로도 안된다면?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04-07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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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J(남·68세)씨는 소변을 봐도 덜 본 듯한 느낌과 자주 소변이 마려워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았으나 부작용 때문에 약을 끊은 이후 전립선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전립선비대증(전립샘비대증)은 방광에서 나가는 소변을 잡아주는 전립선(전립샘)의 부피가 비대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발생 원인이 ‘노화’여서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며 70대 이상 장년층의 경우 이미 증상이 심한 상태가 많다.

민트병원 전립선센터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급박뇨, 소변이 늦게 나오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너무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보다가 끊기는 단뇨, 한밤중에 자주 일어나야 하는 야뇨 등”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소변장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호르몬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막아주는 약물(5-알파 리덕타아제)이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약물(알파차단제) 등이 있다.

다만 알파차단제는 기립성 저혈압이, 5-알파 리덕타아제는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 영양제의 경우 복용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아쉽게도 의학적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고 배뇨 증상이 지속돼 삶의 질이 저하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의 기본 치료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다. 요도를 경유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깎는 수술로 소변이 나가는 길을 확보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남성 요실금,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수술 자체의 부담감도 크다.

전립선비대증의 부피가 많이 크지 않다면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조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결찰술로 묶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고 요도를 넓히는 원리다. 하지만 전립선의 부피가 너무 크면 치료 대상이 제한적이다.

전립선을 다이어트시키는 또 하나의 치료법은 전립선동맥 색전술이다. 전립선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으로 연결되는 혈관에 색전물질을 주입해 혈관을 막음으로써 영양공급을 차단,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재욱 원장은 “전립선동맥 색전술은 전립선 비대가 발생한 부위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는 편으로, 주변부가 아닌 이행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색전술을 적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밀 진단은 전립선 MRI검사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색전술은 간암이나 자궁근종, 동맥류 및 정맥류에도 활발하게 활용되는 치료법으로, 피부 절개나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2㎜ 크기의 가느다란 카테터를 혈관 내에 진입시켜 문제되는 병변의 혈관을 막는다. 수술로 인한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없고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 등의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색전술은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지만 이는 적절한 대상에 적용했을 경우”라며 “어떤 치료법이든 환자 개개인의 질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 청취와 정확한 진단에 기반하여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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