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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센스메디컬 김건호 대표 |
[mdtoday = 박성하 기자] “리센스메디컬의 정밀 냉각 기술은 목표 세포 온도를 실시간으로 정밀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리센스메디컬 김건호 대표는 급속냉각마취를 통한 ‘안 아픈 시술’이라는 명확한 임상적 가치를 제시했다. 통증은 줄이면서 시술 효율은 높이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리센스메디컬은 기존 화학적 마취를 대체할 수 있는 정밀 냉각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기기 온도를 낮추는 수준을 넘어 목표 세포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시술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건호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2013년에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회사 제품에 쓰이는 냉각 기술과 관련해 학회 발표를 많이 하며 의사들을 만나게 됐다”며 “안과 시술 현장에서 반복 주사를 해야 하는데 실제 주사는 몇 초면 끝나지만 마취에는 10~30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환자들은 소독약 자극과 통증을 겪고 의사는 대기 시간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냉각으로 마취를 빠르고 안전하게 구현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로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기존 냉각 기술은 기기의 온도 자체를 제어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피부 상태와 습도, 계절, 환경이 달라 같은 기기 온도라도 실제 세포 온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과냉각으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회사는 온도가 아니라 목표 세포 온도를 기준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당사의 기기는 실시간으로 피부 반응을 읽고 극저온을 빠르게 조절해 안전 범위 내에서 마취 효과를 내는 방식”이라며 “수 초 안에 목표 세포를 원하는 온도로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밀 냉각 기술은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해 왔다. 여드름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연구에선 통증 점수(VAS Score)가 5.99에서 3.67로 약 38% 감소했으며, 켈로이드 병변 주사 임상에서는 5.9에서 2.4로 약 59% 줄었다. 또 국소 마취 크림 비교 연구에서는 기존 국소마취 크림 도포 방식의 VAS 7.58 대비 냉각 시스템 적용 시 4.33을 기록하며 더 우수한 통증 제어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냉각 기술이 단순한 경제성을 넘어 환자의 시술 순응도를 높이고 통증 우려를 낮출 수 있는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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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센스메디컬 김건호 대표 |
김 대표는 비슷한 의료기기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현재 정밀 냉각 기술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경쟁사는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인체는 수분 함량이 높아 비열이 크기 때문에 효과적인 냉각을 위해서는 강력한 냉각 성능이 필수적인데, 현존하는 냉각 방식 가운데 가장 강한 성능을 제공하는 극저온 냉매는 각 냉매마다 고유 온도가 정해져 있어 정밀 제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리센스메디컬은 극저온 냉매 고유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인체 조직 온도를 자유자재로 빠르고 정밀하게 냉각할 수 있고, 수 초 안에 목표 세포를 원하는 온도로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자사의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밀 냉각 기술 시장은 아직 초기 형성 단계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의료기기는 에너지 기반 치료(EBD), 특히 가열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반면 정밀 냉각 기술은 구현 난도가 높아 발전이 더뎠다.
김 대표는 “모든 타입의 에너지에서 열은 가장 흐트러진 형태, 즉 엔트로피가 높은 에너지라서 전기나 빛에서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가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체온을 모아서 제거하는 과정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어려운 과정”이라며 “조직 손상을 방지하면서도 안전하고 유효한 냉각 온도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의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가 적고 시장 또한 제한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리센스메디컬은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목표 세포 온도를 자유자재로 빠르고 정밀하게 냉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두터운 특허 포트폴리오와 제어 노하우를 통해 깊은 기술적 해자를 구축했다”며 “현재 미국, 영국, 태국, 일본, 홍콩 등 여러 국가에서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있으며 임상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센스메디컬의 올해 실적 목표는 2026년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매출 추정치 달성이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기존 주력 제품인 TargetCool과 VetEase의 해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북미 및 아시아 주요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한편 카트리지 등 소모품 매출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기존 라인업의 프리미엄 모델과 확장 제품군의 시장 안착을 추진하고, TargetCool Pro를 출시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OcuCool의 전문 의료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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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센스메디컬 타겟쿨 (사진=리센스메디컬 제공) |
수익성 개선 전략도 병행한다. 회사는 기존 외주 생산 체제를 자체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조 공정 내재화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제조 원가를 기존 대비 약 56%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카트리지 원가를 2.4달러 수준까지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러한 원가 경쟁력이 하반기 출시될 TargetCool Pro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마진율 확보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집중됐던 시기를 지나 본격적인 상용화 및 제품 다각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연구비와 지급수수료 등 현금성 비용 집행 효율을 높이고 대손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 항목까지 정교하게 관리해 영업이익뿐 아니라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센스메디컬은 상장을 통해 조달 받은 자금을 소모품 생산 공정 내재화 및 공급망 안정화, 임상 기반 연구개발 확대에 집중해 활용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지난 3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140만주를 공모했으며 공모 자금은 약 154억원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총 2261개 기관이 참여해 135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신청 물량 중 63.9%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김건호 대표는 “현재 소모품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는 소모품 원가 구조 개선과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라며, “소모품 생산 신규 공정의 내재화를 추진해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리센스메디컬의 정밀 냉각 기술은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 아니라, 목표 세포 온도를 실시간으로 정밀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시술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 자금은 소모품 생산 자동화 설비 구축과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글로벌 냉각 의료기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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