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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성형 보형물의 ‘옆빠짐’은 섬유성 피막(이하 캡슐)이 건강하게 자리잡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다. |
[mdtoday=최민석 기자] 최근 한 성형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우면 보형물이 바깥쪽으로 흘러내린다”는 가슴 성형 부작용 사례가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수술 1년차로, 좌우 모양 불균형과 자세 변화 시 통증 및 보형물의 위치 변화를 호소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수술 후 일상에서의 불편감과 통증, 의료기관의 사후 응대에 대한 아쉬움 등 경험을 공유하며 비슷한 사례가 연달아 노출되면서, 이른바 보형물의 ‘측방 전위(lateral displacement, 이하 옆빠짐)’ 현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보형물의 ‘옆빠짐’은 섬유성 피막(이하 캡슐)이 건강하게 자리잡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다. 보형물이 체내에 삽입되면 이를 둘러싸는 캡슐이 형성되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형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제 위치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캡슐이 지나치게 얇게 형성되면 자세 변화나 중력, 근육 움직임에 따른 보형물 이동이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보형물의 초기 정착기 동안 안정성과 중장기적 유지력은 캡슐이 얼마나 건강하게 자리 잡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제 학술지 ‘세계 성형외과 저널(World Journal of Plastic Surgery)’에 게재된 한 케이스 리포트에서는 이를 ‘캡슐 약화(capsular weakness)’라는 개념으로 지적했다. 보고에 따르면 캡슐이 약해질 경우 보형물이 옆 또는 아래로 밀리고, 가슴 비대칭이나 불규칙한 윤곽 등 심미적인 결과를 저해하는 위치이탈(malposition)이 나타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해당 케이스 리포트에서 소개된 사례 중에는 약한 캡슐이 중력의 영향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보형물이 흉벽의 바깥쪽으로 이동하거나, 심한 경우 복부 쪽으로 일부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사례에서 보이는 ‘겉도는 느낌’, ‘자세에 따라 모양 변화’ 등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다른 임상 연구에서는 나노텍스처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확대 수술 후 합병증 가운데 위치이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 연구에서 가슴성형 첫수술군에서는 3년 내 위치이탈 발생률이 3.2%, 재수술군에서 4.9%로 나타났다. 특히 첫수술군의 재수술 원인 중 44.8%가 위치이탈이었으며, 연구진은 재수술의 주된 원인이 기존의 구형구축·파열에서 위치이탈로 이동하는 양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보형물의 위치 안정성이 환자 만족도와 재수술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보형물의 설계 요소 또한 소비자가 확인해 볼 만한 지점이다. 멘토(Mentor)의 메모리젤 부스트(MemoryGel Boost)는 높은 형태 안정성을 기반으로 자세 변화 시 모양 유지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피(shell)와 젤(inner gel)의 밀착력이 높아 내부 젤이 한쪽으로 과하게 쏠리는 현상을 억제해 시간이 지나도 모양 변형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이러한 설계상의 이점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변수이며, 개인의 해부학적 조건과 맞는 적절한 수술 계획과 사후 관리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종합하면, ‘옆빠짐’은 캡슐의 형성 및 유지 상태를 비롯한 여러 요인이 맞물려 나타나는 위치이탈의 한 양상이다. 최근 여러 임상에서는 재수술의 여러 사유 중에서도 위치이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술 계획 단계부터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과 관리가 필요하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보형물의 위치나 모양의 변화가 반복되면 경과를 살피고, 증상이 지속될 시 의료진과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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