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today=남연희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2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졌다. 생명보험사 중 유일한 적자 타이틀을 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한해 보험수익만 2018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보다 6.9%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1324억원으로 2022년에 이어 적자 행진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보다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110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적자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8.37%로 이 전년(1.61%) 보다 무려 150% 가까이 하락했다.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전년 0.28%에서 -0.6%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에 따른 해약 증가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신계약이 감소했고, 환율, 글로벌 주식시황의 긍정적 영향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으로 전기 말 대비 당기순손실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위주의 보험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중하위권 생명보험사다.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대형사 대비 열위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채널 효율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보험포트폴리오의 가시적인 질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보험손익은 232억원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적용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적자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푸본현대생명의 보험손익률은 업권 평균 수준
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보험계약의 미실현이익에 해당하는 CSM 규모가 경쟁사 대비 열위하기 때문에 본원적인 보험이익창출력이 저조한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김한울 책임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영업기조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CSM 규모는 단기적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보장성보험 시장의 높은 경쟁강도와 회사의 경쟁력 수준,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보험 위주로 이루어진 보험포트폴리오 구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CSM 규모 증가 추세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축적되고 있는 CSM은 장기간 동안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보험사의 이익 기반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보험이익창출력 개선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모그룹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기자본 확충됐지만 규제 대응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푸본현대생명은 모기업인 푸본생명으로부터의 대규모 자본금 납입을 통해 자기자본을 크게 확충했다. 그러나 회계제도 변경 과정에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시가평가의 영향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부분 보험사와 달리 회사는 자산듀레이션이 부채듀레이션을 상회하고 있어 시장금리 상승 시기에 자산 측면에서의 장부가치 하락 정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김한울 책임연구원은 “모기업의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은 회사 자본적정성의 주요 지지요인이나 기간 경과에 따른 경과조치 효과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점, 자본증권의 상환기일이 점차 도래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급여력비율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NICE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보험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용등급 전망 변경의 주된 사유는 세 가지가 꼽힌다.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전반적인 보험이익창출력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고원가성 보험계약 증가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점, 그리고 모그룹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됐으나 규제 대응 수준이 미흡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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