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근육 움직이고 소리 내는 ‘틱장애’ 발병 과정의 특징들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9-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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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뚜렛장애를 중심으로 여러 매체와 방송에서 ‘틱(TIC)’이 심심치 않게 다뤄지면서 전보다는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 틱 증상은 드물지 않으며, 아동청소년기 동안 4~24%의 아이들이 한 번쯤 경험하게 된다. 학령기 아동으로 좁힌다면 4명 가운데 1명은 일시적으로든 만성적으로든 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틱이 병적인 단계로 넘어선 틱장애의 경우 인구 전체로 보면 1~2%, 아동청소년으로 좁히면 1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틱장애의 발병과 임상 양상은 나이에 따른 특징이 뚜렷한 편이다. 우선 틱장애를 진단할 때 그 발병이 반드시 18세 이전에 시작돼야 한다. 대부분 2~15세 사이에 해당되고, 보통 90% 이상이 11세 이전에 발병된다. 좀 더 좁혀서 발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7세 사이이며, 사춘기에 접어드는 10~12세 사이에 증상이 가장 고조된다. 동반장애가 없고 증상이 약하다면 이후 정체되다가 청소년기에 점차 증상이 감소하며 10대 후반이 되면 틱장애 아동의 2/3 정도는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심한 뚜렛장애나 만성틱장애가 악성일 경우는 사춘기 이후 15세가 지나서도 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럴수록 성인 틱장애나 성인 뚜렛장애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성인기에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틱이 남는 경우는 10~25% 정도로 추정된다. 어릴 때는 없다가 성인기에 새로운 틱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설령 환자나 보호자는 그렇게 진술하더라도 면밀하게 평가해보면 아동기 때부터 경미한 증상이 지속돼 왔음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코카인과 같은 마약이나 약물에 노출됐거나 바이러스 뇌염 등 중추신경계가 손상됐다면 성인기에 새로운 틱이 나올 수 있다.

운동틱과 음성틱도 연령별 호발되는 경향이 다르다. 보통 운동틱이 먼저 시작되는데 7세경에 호발하며, 음성틱은 이후 10~11세경에 호발한다. 결과적으로 처음 보이는 틱 증상은 단순근육틱 80%, 단순음성틱 20%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며,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점차 다른 부위로 이동하거나 복잡해진다. 틱은 우리 몸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신체 부위 순서로 나열한다면, 얼굴, 목, 어깨, 팔, 손, 몸통, 하지, 호흡기, 소화기 등이다.
 

▲ 김헌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틱 증상은 특정 상황에 따라 증상이 줄어들기도 하고 심해지기도 하며, 자연경과상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서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대개 틱은 불안하거나 흥분하거나 탈진하면 더 나오고, 차분한 상태나 어떤 활동에 집중할 때는 줄어든다. 보통 아침에는 덜해서 학교나 유치원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방과후 오후에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할 때 더 나올 때가 많다. 특히 잠들기 전에 가장 심하게 나오고 잠이 들면 증상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데, 아주 중증인 틱장애일 경우는 잘 때도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적으로 갑자기 악화되는 틱은 예측이 안 되고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 뒤에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큰 생활사건보다는 일상생활의 소소한 자극이나 변화가 자주 반복될 때 오히려 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흥미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자극이나 경험 또한 뇌가 흥분하게 만들어 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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