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각종 논란 해소 나섰지만 오히려 의구심만 키워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09: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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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천당제약 전인석 대표가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김미경 기자)

 

[mdtoday = 김미경 기자]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네릭 인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명쾌하지 않은 해명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의 질의응답 답변 논란까지 겹치며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는커녕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해 “FDA에서 제네릭(ANDA) 트랙으로 인정받았고 관련 서류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 대표는 FDA 제출 서류와 유럽의약품청(EMA) 임상 신청서 등 일부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기술 실체 입증에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기 시작했다”며 “근거 없는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파트너사와의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 대표는 “마일스톤은 단순한 입장권일 뿐이고 계약의 본질은 제품 공급과 이익 배분”이라며 “계약의 본질은 파트너사가 장기간 제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가치는 초기 마일스톤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발생할 매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자금 조달 방식은 기존 블록딜에서 주식담보대출로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당초 추진했던 2500억원 규모 블록딜과 관련해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려 했던 순수한 의도였지만, 악의적 프레임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도세를 포함해 2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고, 블록딜로 잔액이 발생할 경우 전액 회사 주식 재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블록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질의응답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앞서 전 대표가 근거로 제시한 FDA 제출 서류가 사전상담 신청 단계 문서라는 사실이 지목된 것이다.

전 대표와 삼천당제약은 해당 문서를 통해 해당 제품이 FDA로부터 사실상 제네릭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지만, “FDA의 최종 제네릭 결정 판단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고, 수차례 해명 끝에 삼천당제약 측은 “FDA의 최종 허가결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답변자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다.

전 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제가 설명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본부장이 설명을 해주겠다”고 말하며 본부장이라고 지칭한 사람에게 답변을 넘겼다.

그러나 본부장으로 지칭된 인물은 이름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이 끝나면 알려주겠다”고 말한 후 답변을 이어갔고, 답변이 끝난 후에는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리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급하게 현장을 이탈했다.

취재진들의 항의에 삼천당제약 측은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신분을 밝히기 어렵다”, “기사에는 그냥 삼천당제약 관계자라고 표기해 달라”, “테크니션이자 사업개발 쪽 전문가”라는 답만 반복하며 해당 인물의 신원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해당 인물이 외부인인 디오스파마 석상제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오히려 설명의 불확실성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질의응답 답변에 나서는 등 오히려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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