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폭언 등 '태움'한 간호사가 대학 교수됐다" 폭로 논란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3-08 1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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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많이 맞아라"며 보호장비 벗겨 X-ray 앞에 서게 해 폭언과 폭력, 투표권 행사 강요 등 이해할 수 없는 ‘간호사 태움’을 일으킨 교수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7년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충북대학교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출신으로 알려진 글쓴이 A씨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응급중환자실 안에 갇혀서 선배 간호사 B씨로부터 수 많은 다른 선배들 앞에서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로부터 MRSA환자에게서 뽑은 가래통을 뒤집어 씌움을 당하거나 환자 대변 쪽으로 밀려 넘어짐을 당했으며, “방사능 많이 맞아라” 말과 함께 보호장비를 벗은 채로 X-ray 기계 앞에 서 있어야만 했고, 장비운반과 환자 얼굴 면도 등등의 이유로 폭행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B씨가 석션 유무와 상관없이 명치를 때렸으며, 데이근무(오전 7시~오후3시)가 끝나 첫 끼를 먹는 것조차 공부와 숙제하지도 않고 퇴근하자마자 피자를 먹은 것과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무릎 뒤를 발로 차 넘어뜨리는 등의 폭력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B씨로부터 “니가 재수 없어서 환자가 죽었다”, “오늘은 누구 죽이려 출근했냐”라는 말로 괴롭혔으며, 만성 신부전증으로 주3회 혈액 투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니가 그렇게 재수 없는 년이라 니 애미 아픈 거야”라는 발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B씨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 투표할 것을 강요했으며, “북한이 쳐들어오면 서울은 금방 불바다 될텐데”, “경기도에서 자식 낳아 키운 니 부모들은 병X이다. 다다음달까지 부모님 청주로 이사시키고 등본 떼와라”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무릎뒤 발로차기, 쇄골아래를 주먹질하기, 명치때리기, 겨드랑이꼬집기, 옆구리 꼬집기, 등짝 팔꿈치로 때리기, 등짝스매싱 등으로 반팔티로 가려지는 상체의 많은 면적은 일년 내내 보라색 투성이였고, 온전한 피부색이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C대학 간호학과 교수로 부임한 B씨는 그 당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이며, 그 누구에게도 모범이 되거나 가르침을 주셔도 될 만한 분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B씨는 C대학교 간호대학에서 산학협력중점(비전임) 교수로 활동하다가 3월 1일자로 그만뒀으며 현재 H대학교 간호대학의 교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H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교수인 B씨로부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확인이 되는대로 교수일지라도 사안에 맞게 관련 규정과 법률에 근거해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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