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석산’ 인근 마을주민 43명 암…비산먼지가 원인?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4-30 1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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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폐암ㆍ위암 환자…완주군청, 암 발병 원인규명 나서 전북 완주군 고산면 마을 주민들이 인근 석산의 골재 채취 작업 중 흩날린 비산먼지와 분진으로 많은 주민들이 암에 걸렸다고 호소해 완주군청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30일 완주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완주군 5개 마을 주민 699명 중 43명이 암에 걸렸다.

이 가운데 16명이 사망했고 27명이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이 주민들이 사는 곳은 고산면에 위치한 안남마을, 종암마을, 신상마을, 배향마을, 운용마을 등이다.

주민들은 암 발병의 원인으로 석산 업체가 작업 중 내뿜는 비산먼지와 분진을 지목하고 군청에 명확한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남마을 이장에 따르면 이 지역 석산 개발은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현재의 석산 업체는 지난 2014년에 허가를 받았다.

안남마을 이장은 “마을 바로 뒤에 석산이 있다. 비산먼지와 분진이 마을을 늘 뒤덮고 있어 살 수가 없다”며 “매일같이 들려오는 발파소음에 주민들의 스트레스 또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석산 주변 5~6개 마을 암환자가 다른 마을에 비해 많으며 주로 위암과 폐암 환자”라며 “7~8년 넘게 계신 분들이 주로 암에 걸렸고 최근 이주해 온 주민 중 암환자는 많지 않다. 그러니 석산 분진이 암의 이유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30여년을 이렇게 참으며 살아왔고 석산 업체의 허가가 내년 12월 말 경 끝난다”며 “이대로 끝이라면 조금 더 참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다시 허가연장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완주군은 아직까지 석산과 암 발병 사이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고산면 5개 마을의 암 발병률은 6.15%로 전북 암 발병률 5.76%과 유사해 암과 석산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다”며 “수질 검사와 대기질 검사, 석면조사 등을 실시해 암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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