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버섯 성분인 '실로시빈', 기존 항우울제만큼 우울증 치료 효과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4-09-28 14: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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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각 버섯의 성분인 실로시빈이 기존 항우울제만큼의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환각 버섯의 성분인 실로시빈이 기존 항우울제만큼의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로시빈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항우울제 ‘에시탈로프람’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란셋 e-임상의학 저널(Lancet eClinical Medicine)’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5%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 치료에는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 외에도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SSRI’라 불리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계열이다. 다만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SSRI도 여러 부작용이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에는 불안, 두통, 메스꺼움, 구강 건조, 수면 문제, 성욕 상실 등이 있다. 또한 SSRI 사용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환자도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SSRI를 대체할 수 있는 항우울제로서 ‘실로시빈’의 효과를 조사하고자 중등도에서 중증의 우울증을 진단받은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실로시빈은 일부 버섯에 들어있는 환각제 성분으로, 세계 각국에서 마약류로 규제되나 최근 정신의학에서 치료 목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연구 참가자 중 30명은 실로시빈 25mg을 두 번 투여받았고, 나머지 29명은 SSRI 중 하나인 ‘에시탈로프람’을 6주간 투여받았다. 20시간의 정신 심리 상담도 병행됐고, 추적·관찰 기간은 6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실로시빈을 투여받은 환자와 에시탈로프람을 투여받은 환자 모두 우울증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한 실로시빈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심리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향상됐고, 사회적 기능 또한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로시빈이 SSRI만큼의 우울증 치료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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