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80% 치밀유방, 유방촬영술 만으론 암 진단 어려워…초음파 병행 고려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8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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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질환으로, 국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 중 하나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를 기준으로 주요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는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초기 단계에서 통증이나 자각할 만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유관과 소엽에서 시작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종양이 1~2cm 정도로 커졌을 때 손으로 만져지는 멍울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신호 없이 진행되는 특성 때문에 상당수 환자가 유방암 검진을 통해 발견한다.

 

 

▲ 허나윤 원장 (사진=윤사랑외과 제공)

우리나라는 유방암을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과 함께 발생률이 높은 6대 암으로 지정하고 국가 암 검진을 시행한다.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에 한 번 국가 암검진을 통해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방촬영술만으로 모든 병변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치밀유방 소견을 받은 경우라면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지방 조직보다 많이 분포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유방촬영 영상에서 전반적으로 하얗게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병변 역시 비슷한 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계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여성의 80% 이상이 치밀유방에 해당하는 만큼, 유방촬영술만으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매년 유방암 국가검진을 받은 여성 10명 중 1명은 판정 유보 소견을 받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때 보완적으로 활용되는 검사가 유방초음파다. 초음파를 이용해 유방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조직 사이에 위치한 결절이나 종양을 구분하는 데 용이하다.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에서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할 경우 병변 발견 가능성이 15~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치밀유방은 단순히 검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유방암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유선 조직이 많은 구조적 특성상 비정상 세포가 형성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석이 제시된다. 유방 밀도가 높은 여성군은 낮은 여성군보다 유방암 위험이 4~6배가량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윤사랑외과 허나윤 원장은 “유방촬영술은 기본적인 선별 검사로 활용되지만, 치밀유방의 경우 영상 해석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치밀유방 판정을 받았다면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 내부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는 접근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 결과를 단순히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인의 유방 밀도와 위험 요인을 고려해 검사 방법을 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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