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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D를 조기에 진단하면 예방이 가능하므로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MLD 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DB) |
[mdtoday=최재백 기자] 이염백색질장애(Metachromatic Leukodystrophy, MLD) 예방을 위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MLD 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희귀한 유전 질환인 MLD가 유전된 소아는 점진적인 사고·운동·감각 능력 저하를 보인다. MLD 소아 환자는 보행·음식 삼킴·언어·청각·시각·자극에 대한 반응 능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5세 이전에 사망한다.
잘못된 MLD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100명당 1명꼴로 비교적 흔하지만, 다행히도 MLD는 열성 유전되므로 부모 모두로부터 잘못된 유전자를 물려받아야만 질환이 발현된다.
잘못된 MLD 유전자는 정상적인 아릴설파타아제 A(Arylsulfatase A, ARSA) 효소에 결함을 유발하는데, ARSA는 뇌와 척수의 백색질 내 설파타이드라는 지방 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이때 분해되는 설파타이드는 신경세포를 보호 및 절연시키는 미엘린 수초의 핵심적인 구성 물질이다. 하지만 ARSA 효소에 결함이 생긴 MLD 소아는 미엘린 수초에 설파타이드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신경의 활성이 저해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뇌 기능에 핵심적인 ARSA 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면 설파타이드가 계속해서 뇌에 축적돼 2세가 될 때쯤 MLD 소아는 모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MLD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건강한 골수를 이식하거나 정상적인 ARSA 효소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지만, 질병을 치료하기보다 진행을 지연시킬 뿐이며 주입된 효소는 혈액-뇌 장벽을 투과하지 못하는 큰 단백질 분자라는 한계가 있다.
과거 몇 년 전부터 리브멜디(Libmeldy, atidarsagene autotemcel)라는 상품명으로 개발된 유전자치료는 정상 효소를 만드는 정상 유전자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환자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수집한 뒤 조작된 바이러스를 이용해 세포 내로 건강한 유전자를 삽입하는 동안, 항암화학요법으로 환자의 골수에 잔존하는 비정상 줄기세포를 제거하고, 마침내 유전자가 삽입된 ‘조작 줄기세포’를 혈행으로 다시 주입해주면 줄기세포는 골수로 이동하여 제대로 작동하는 효소를 만드는 정상 혈구로 분화하는 원리이다.
2022년 1월 이탈리아 연구팀에 따르면 MLD 발생 초기에 리브멜디 치료를 받은 소아의 대부분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났고, 리브멜디는 2022년 3월 NIHCE(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리브멜디 치료 가격은 환자 1명당 287만 파운드(약 45억원)로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였다(현재는 미국에서 승인된 다른 유전자치료가 가장 비싼 치료제).
전문가들은 리브멜디의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개발에 20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됐고, 영국에서 한 해에 리브멜디 치료 적응증에 해당할 소아가 7~8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상당수의 MLD 소아 환자는 나이가 더 많은 형제자매가 중증에 다다랐을 때에서야 MLD를 진단받게 되는데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치료하더라도 질병의 진행을 막기에 너무 늦은 시기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 의료진, 그리고 MLD 소아 환자의 가족들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MLD 선별검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영국에서는 현재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혈액 검사는 낫모양 세포 질환과 낭성 섬유증을 비롯한 9가지 유전 질환을 선별하지만, MLD는 해당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진단하면 예방이 가능한 치명적 질환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소수의 소아 환자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MLD 선별검사로 환자의 혈액에서 설파타이드 또는 ARSA 효소 수치를 측정하는 생화학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위양성 결과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과 의료진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MLD 선별검사를 시행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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