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이어왔음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난임의 원인은 남성 요인, 여성 요인, 원인불명으로 나뉘는데, 여성 요인 가운데 비교적 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문제가 바로 난관 이상이다.
난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장소이자,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다. 이 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져도 임신은 쉽지 않다. 문제는 난관 이상이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난임 검사나 정밀 검진을 통해서야 발견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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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희 원장 (사진=사랑아이여성의원 제공) |
자궁난관 조영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조영제를 이용해 난관의 개통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난임 검사다. 자궁경부를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한 뒤, 조영제와 식염수를 주입하면서 질식 초음파로 조영제가 자궁강과 양쪽 난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통과하는지를 관찰한다.
엑스레이를 사용하는 기존 자궁난관조영술과 달리, 이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조영제 사용량이 적어 통증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 시간도 5~10분 내외로 짧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자궁난관 조영 초음파의 또 다른 장점은 의사가 초음파 화면을 직접 보며 난관 개통 여부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자궁근종, 자궁내막폴립, 자궁 기형, 난소 병변, 난포 성장 상태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난임 원인 분석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난관이 부분적으로 좁아졌거나 점액, 염증 잔여물 등으로 막혀 있는 경우에는 검사 후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난관이 열리면서 자연 임신 가능성이 회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검사는 임신 가능성을 피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리 종료 후 6~10일 이내, 즉 배란 전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검사 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며, 시술 전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최소화한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아랫배가 묵직하게 당기는 생리통 정도로 표현된다. 다만 난관이 완전히 막혀 있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이 강해질 수 있다.
사랑아이여성의원 박주희 원장은 “자궁난관 조영 초음파는 난관 문제를 비교적 정확하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라며 “단순히 난관이 열려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궁 내부 환경과 난소 상태까지 함께 평가할 수 있어 난임 진단의 출발점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결과에 따라 난관 개통술이나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면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줄이고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난임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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