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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틴 전자담배가 단순히 흡연의 관문 역할을 하는 수준을 넘어, 그 자체로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니코틴 전자담배가 단순히 흡연의 관문 역할을 하는 수준을 넘어, 그 자체로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Sydney)의 버나드 스튜어트 교수 연구팀은 전자담배의 발암성에 관한 광범위한 국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약학, 역학, 흉부외과, 공중보건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임상적 관찰, 동물실험, 세포 및 분자 수준의 기전 자료를 함께 검토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발암 가능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어 왔다. 기존 연구는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비흡연자를 흡연으로 유도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분석은 전자담배가 흡연과 별개로 독립적인 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금속 등 여러 발암성 화합물이 확인됐다.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바이오마커 연구에서는 DNA 손상, 산화 스트레스, 조직 염증이 관찰됐고, 생쥐 실험에서는 폐 종양이 유발됐으며, 실험실 연구에서는 암 발생과 관련된 세포 손상과 생물학적 경로 교란이 보고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근거를 종합할 때 전자담배가 폐암과 구강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평가는 정성적 위험 평가로, 암 발생 위험의 정확한 수치나 전체 질병 부담을 산출한 것은 아니며, 장기 추적 인구 연구가 더 축적되어야 구체적인 위험도를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 사용이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목했다.
초기에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안 혹은 금연 보조 수단으로 홍보됐지만, 현재는 다양한 향과 색상을 앞세운 제품이 젊은 층에 널리 퍼지면서 새로운 니코틴 의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하지 못하고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 상태에 머무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연구진은 최근 미국 역학 연구를 인용해,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은 폐암 발생 위험이 추가로 4배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둘러싼 현재 상황이 과거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이 처음 제기되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봤다.
담배가 폐암 원인으로 공식 인정되기까지 거의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던 만큼, 전자담배 역시 충분한 장기 자료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축적된 경고 신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입장이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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