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몰아서 마셔도 위험... 폭음, 지방간 환자 간섬유화 3배 증가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05 1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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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몰아서 마시는 음주 습관이 간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가끔 몰아서 마시는 음주 습관이 간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서던켈리포니아대학교 켈 의과대학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임상 소화기학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을 가진 환자가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간헐적 폭음’을 할 경우 간 섬유화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폭음은 여성의 경우 하루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음주가 월 1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포함한다. 특히 같은 총 음주량을 유지하더라도 이를 나눠 마시는 사람에 비해, 한 번에 몰아서 마시는 사람은 진행성 간 섬유화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성인과 남성에서 이러한 음주 패턴이 더 흔했으며, 한 번에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간 손상 정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 번에 많은 알코올이 유입되면 간의 대사 능력을 초과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이는 결국 섬유화와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8000명 이상의 성인을 분석한 결과다.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간헐적 폭음을 경험했으며, MASLD 환자의 약 16%가 해당 음주 패턴을 보였다.

연구진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이러한 음주 습관이 간 질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20년간 알코올 관련 간질환이 두 배 이상 증가한 배경에는 음주 증가와 함께 이러한 대사질환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연구진은 “가끔 하는 폭음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음주 총량뿐 아니라 음주 방식 역시 중요한 관리 요소”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형우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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