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케타민' 알약, 치료 저항성 우울증 완화할 수 있을까?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7-04 08: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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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완효성 케타민 알약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집에서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완효성 케타민 알약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완효성(slow-release) 케타민 알약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지난 20년간 케타민은 일반적인 항우울제도 듣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도 우울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확인됐다.

케타민 주사는 비강 스프레이인 에스케타민(Esketamine)보다 효과적이고, 용량이 클수록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케타민 치료는 비강 스프레이 또는 주사로 투여하며, 반드시 진료소에서 투여한 후 약 2시간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단기적인 진정 또는 마취 목적으로만 케타민 사용을 허가했다.

케타민과 표준 항우울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용 시점인데, 항우울제는 몇 주가 걸리는 한편, 케타민은 수 시간 내로 효과가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케타민이 중증 자살 사고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었다고 언급하며 수차례 표준적인 항우울제 치료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우울증 환자에게 케타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우울증이 매우 심각한 사람이라면 케타민이 최고의 치료는 아니어도, 잠깐 정신을 안정시킴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타민은 남용 위험성이 있고 혈압 상승·빠른맥·방광 기능 장애·간 손상·신경 손상·오심 및 구토·어지럼증·불안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완효성(slow-release) 케타민 알약으로 기존 케타민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들은 BEDROC 연구에서 뉴질랜드 더글라스 파마슈티컬스(Douglas Pharmaceuticals)가 고안한 완효성 케타민 알약 ‘R-107’의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했다. R-107은 24시간에 걸쳐 천천히 케타민을 유리하도록 개발됐다.

연구팀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 168명을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군에는 위약(placebo)을 주었고, 나머지 네 개 그룹에는 용량을 달리하여 R-107을 제공했다.

케타민을 받은 네 그룹은 12주간 일주일에 두 번씩 집에서 알약을 복용했다. 연구 결과, 모든 케타민 그룹은 대조군보다 우울 증상이 개선되었는데, 가장 높은 용량을 복용한 케타민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치료는 안전했으나 일부 어지럼증·두통·해리·이질감·피로·오심 부작용이 보고됐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도 또는 중등도였으나, 8명의 참여자는 심각한 우울증·두통·흉통 등 중증 부작용을 호소했다. 추가로 케타민 치료 이후 참여자들의 소변·활력 징후·체중·심전도 검사에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비교적 희망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R-107이 승인되어 널리 사용되려면 더 큰 규모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더 오랜 기간 경구 케타민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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