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넘치는 코스닥… 금융위 시장정화 기능 실종

양정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14: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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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mdtoday = 양정의 기자] 코스닥 시장의 동전주는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에 거의 두배 가까이 늘었고, 현재도 전체 코스닥 상장사 약 1800여개 중 약 10% 정도인 170여개의 상장사가 동전주이다.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가 급증하며 자본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실기업의 퇴출이 지연되는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미흡한 관리 감독과 온정주의적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이 시장에 잔류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구조적 결함으로 부실기업의 장기 상장 유지 구조를 지목한다. 

재무 상태가 임계점에 도달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상장폐지 심사가 반복적으로 연기되거나 관대한 개선기간이 부여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의 자정 작용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오히려 부실기업의 연명 치료를 돕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상장폐지 심사 기준의 완화와 개선기간의 반복적 연장 조치가 결과적으로 한계 기업들이 시장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은 본래 성장성 높은 기업에 자본이 집중되어야 하지만, 현재의 국내 증시는 이러한 선별 기능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장 유지에 과도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금융당국이 시장 정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동전주의 증가는 시장 내 투기적 거래를 심화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가 낮은 종목은 소액의 자금으로도 시세 조종이 용이해 작전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기업이 실질적인 사업 역량 없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바이오 등 시장의 유행에 부합하는 사업 목적을 추가해 단기 주가 부양을 꾀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나, 이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금 조달 수단인 전환사채(CB)의 악용 사례도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는 요인이다. 

특정 테마를 이용해 주가를 띄운 뒤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대응 속도가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한계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사후 처분 역시 실효성 논란에 직면해 있다. 

투자경고나 거래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시점은 이미 주가 급등락이 종료된 이후인 경우가 많아 투자자 보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진행되는 수사와 처벌 역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어 실질적인 피해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총체적 부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시장 관리 역량 부재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건강한 자본시장은 상장보다 퇴출이 더 엄격하게 관리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정화 기능을 강화하지 않는 한 동전주와 작전주를 둘러싼 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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