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today=최민석 기자] 안전한 성생활과 생리주기 조절을 위해 필요한 '피임약'은 여성의 자궁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경구피임약은 대부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합성한 복합제제다. 에스트로겐은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를 줄여 난포 성장을 억제하고, 프로게스테론은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를 차단해 배란을 막는다.
피임약 복용 전 반듯이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해 간단한 진료와 검사 후, 산부인과 전문의의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처방을 받아 피임약을 복용하면 자궁이 무배란 상태가 되고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게 유지된다. 이럴 경우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으로 인한 생리량 증가와 생리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청담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원장은 “자궁근종 발병과 여성호르몬 농도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에 덩어리 형태의 양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의 50~60%가 겪는 흔한 여성질환으로 생리과다, 부정출혈, 생리통, 골반통, 빈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대부분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자궁근종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근종 크기도 커지는 양상을 나타내므로 피임약 복용을 통해 증상을 어느 정도 근종의 크기가 커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자궁근종의 근본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의 효과로 자궁근종 크기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 없을 케이스일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추적 관찰시 피임약 복용 치료법을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차후 임신이나 출산 계획이 없다면 피임약 복용 대신 미레나 같은 자궁내 장치형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미레나 역시 피임 목적의 의료 장치이지만 자궁질환(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치료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구용 피임약은 임신 예방이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다른 효과도 있다. 생리 불순, 여드름, 생리통, 생리전 증후군, 생리과다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이 된다. 임신 예방 외의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도 많다. 그러나 경구피임약의 복용을 의사 지침대로 올바르게 복용하지 않을 경우 여성의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현희 원장은 “많은 젊은 여성들이 무턱대고 찾아와 처방만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피임약만을 복용하는 것은 본인도 모르는 자궁내의 근종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추후 자궁질환의 근종 초기 증상을 검사하고 난 뒤 본인의 병을 스스로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기검진을 통해 근종이 발견된 경우라면 적극적인 자궁근종 치료가 필요한 시점을 잘 확인해 적절한 처방이나 치료 또는 수술을 제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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