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내시경 시술, GLP-1 약제 중단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 예방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08: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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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P-1 약제 투여 중단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을 막는 데 소장 점막을 재생시키는 간단한 외래 시술이 대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GLP-1 약제 투여 중단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을 막는 데 소장 점막을 재생시키는 간단한 외래 시술이 대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십이지장 점막 절제술이 GLP-1 약제 중단 후 체중 유지 및 대사 개선 효과를 지속시키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한 'REMAIN-1' 임상 시험 결과가 ‘2026 소화기 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에 발표됐다.

최근 ’위고비(Wegovy)’ 등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혁신적인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부작용, 장기 투약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복용을 중단한다.

문제는 약을 끊는 순간 대다수의 환자가 18개월 이내에 뺀 살을 다시 찌우는 요요 현상을 겪고 대사적 이점도 잃게 된다는 점이다. 약물 없이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은 현재 비만 의학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미국 다트머스 가이젤 의과대학의 셜비 설리번 교수팀은 약물 중단 후의 '대사 리셋'을 목표로 십이지장 점막에 주목했다. 고지방·고당분 식단은 소장의 상단부인 십이지장 점막을 두껍게 변형시키고 호르몬 분비 체계를 왜곡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 손상된 점막을 열로 제거하고 새로운 건강한 조직으로 재생시켜 신체의 대사 환경을 초기화하는 시술의 효능을 무작위 대조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이번 발표는 REMAIN-1 임상의 중간 결과로, GLP-1 약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통해 체중의 15% 이상(평균 약 18kg)을 감량한 뒤 약물을 중단한 45명의 참가자를 분석했다.

이 중 29명은 실제 십이지장 점막 절제술(DMR)을 받았고, 16명은 가짜(Sham) 시술을 받았다. 시술 6개월 후 결과는 확연했다.

가짜 시술을 받은 그룹은 실제 치료 그룹보다 40%나 더 많은 체중을 다시 찌웠다. 특히 더 넓은 부위의 점막을 재생시킨 환자들은 약물 중단 후에도 체중이 약 3.1kg(7파운드)만 증가해 감량된 체중의 80% 이상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다. 반면 대조군은 그 두 배에 달하는 체중이 다시 늘어났다.

DMR 시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시술로, 전신 마취 회복 시간을 제외하면 일상 복귀에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시술 과정에서 심각한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환자들은 가짜 시술과 실제 시술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시술 후 통증이나 불편함이 적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십이지장 점막 절제술이 비만 치료제 중단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을 억제하고 장기적인 체중 유지 및 대사 건강을 보장하는 실효성 있는 중재 방안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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