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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를 많이 낳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속설과 달리, 오히려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여성의 뇌졸중이나 뇌 손상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자녀를 많이 낳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속설과 달리, 오히려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여성의 뇌졸중이나 뇌 손상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여성의 생존아 출산 횟수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뇌졸중의 57%가 여성 환자일 정도로, 뇌졸중은 여성의 질병 이환율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초경과 폐경 연령,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 임신 횟수, 호르몬 대체 요법 사용 등 여성의 생식 관련 요인들은 평생 에스트로겐 노출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래의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다.
일반적으로 체내 에스트로겐에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수록 뇌 소혈관 질환 부담이 낮아진다는 점은 알려져 있었으나, 출산 횟수와 같은 구체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엇갈려 왔다.
연구진은 생존아 출산 횟수와 기타 여성 특유의 생식 요인이 뇌졸중 발생 및 자기공명영상 상의 혈관성 뇌 손상 지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지역사회 코호트인 '프레이밍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 데이터를 활용했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기준선 검사 당시 뇌졸중 병력이 없던 평균 연령 61세의 여성 1882명을 추적 관찰했으며, 이들의 출산 횟수, 폐경 연령,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 사용, 혈청 에스트라디올 및 에스트론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중앙값 18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중 126명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주요 혈관 위험 요인을 조정한 다변량 통계 분석을 통해, 3명 이상의 생존아를 출산한 여성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뇌의 미세 혈관 손상을 의미하는 무증상 뇌경색이나 백질 고강도 신호 등 자기공명영상 상에서 확인되는 혈관성 뇌 손상 위험 역시 3회 이상 출산한 여성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생식 요인들은 뇌졸중이나 뇌 손상 지표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 수석 저자인 수다 세샤드리 텍사스대 행동신경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생존아 출산 횟수와 같은 생식 요인이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여성 특화 임상 예측 규칙에 이 요인을 포함시키면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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