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프고 성장 더딘 우리 아이…혹시 소아 크론병?

강연욱 / 기사승인 : 2016-05-11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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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설사, 복통, 열, 체중 감소 등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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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복통을 호소하고 성장이 더디다면 소아 크론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크론병은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는 위장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입에서 항문까지 장관 어디나 병변이 있을 수 있으며,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만 약 1만8000여명에 이른다. 2011년과 비교해 4000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20~30대 환자가 총 진료인원의 절반이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크론병을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남성 직장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환자의 약 15% 정도가 19세 미만의 소아ㆍ청소년일 정도로 어린 환자가 많은 질환 중 하나다.

자녀가 ▲또래보다 눈에 띠게 갑자기 성장 속도가 늦어지거나 ▲체중이 의도하지 않게 감소할 때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가 늦어질 때는 아이에게 설사나 복통이 있는지 대화해 보고, 증상이 있다면 소아 크론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 항문 주위에 덧살이나 종기가 생길 때도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조기에 크론병을 발견해 치료하면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고, 합병증이 생겼더라도 더 좋은 치료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정완 교수 (사진=이화의료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설사나 복통이 간헐적으로 있거나 학업이 바쁜 경우에는 증상을 간과해 병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거나, 소화기 증상이 있어도 민감하지 않거나 잘 참는 점잖은 아이일 경우에는 성장부진으로 진찰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 크론병은 성인과 달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설사나 복통, 체중 감소가 있다면 자세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또래보다 성장이 늦을 때는 소아 소화기 영양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으로, 영양 평가를 시행 후 충분한 성장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소아 크론병 환자의 영양 관리로는 신선한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질병 초기에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영양액을 섭취하면 회복이 빠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를 보다 많이 섭취해야 하므로, 통곡물을 적절하게 먹고 햇빛을 충분히 쪼여야 한다. 항염증제를 복용할 때에도 엽산 등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 생선, 두부, 달걀, 콩 등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결핍될 위험이 크므로 별도로 보충해야 한다. 단, 우유를 마시면 설사와 복통을 느끼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경구영양액, 두유, 발효유, 유당이 없는 유제품으로 대체한다.

지나치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설사나 복통이 생기면, 질병이 악화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한다. 또 날 것이나 상하기 쉬운 음식, 패스트푸드 등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한 음식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수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억지로 운동을 강요하거나 금하는 것 모두 금물이다. 단 심한 피로감이나 복통, 관절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고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식사를 잘 못하는 경우에는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인다. 간식은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이 충분히 함유된 다양한 식품군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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