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숙한 우리 아이, 도대체 왜?

강연욱 / 기사승인 : 2016-05-30 19: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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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예방 위해 비만 관리 및 충분한 수면 중요
▲또래보다 키가 훨씬 크거나 초경을 빨리 시작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메디컬투데이 DB)

# 주부 이모(여·40)씨는 딸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데 벌써 초경을 시작하자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초경을 빨리 시작하면 신체변화가 또래보다 빨리 오면서 키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 병원까지 찾게 됐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장이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흔하지만 심각한 병적원인을 가지는 경우는 남아가 더 흔하다.

여자아이의 경우 사춘기 때 시상하부-뇌하수체 활성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이후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유방이 나오고 음모 발달, 여드름 등 다른 신체적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남자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시상하부-뇌하수체의 활성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이후 고환이 커지면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수염발생, 굵은 목소리, 근육증가 등 다른 신체 변화들도 겪기 마련이다.

남녀 모두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신장증가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성장판의 수명이 다하면서 신장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결국 또래의 아이들보다 체격은 크지만 성호르몬이 뼈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성장판을 일찍 닫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에 비해 성인키가 작아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인혁 교수는 “성조숙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내원하면 문진, 신체검사 그리고 혈액 검사, 골 연령 측정 (뼈 나이 검사라고도 한다), 머리 MRI 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다른 여러 미디어의 단순한 정보만 믿고 내 아이니까 너무 안심한다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불안하고 걱정해 하지 말고 너무 이른 시기에 아이에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 혹은 심리 변화가 있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보고 꼭 소아내분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 고열량인 지방이 많은 음식, 튀김, 정제된 탄수화물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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